의료상담

간이 안 좋아도 혈당이 오를 수 있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없음

복용중인 약

없음

한때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얘기로 떠들썩할 때 아빠가 아스트로제네카 백신을 맞았었죠.

그러다가 한.. 며칠 후였을까요? 갑자기 맹장염이 생겨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원인 불명이라고 진단을 내렸고,

추가로 의사선생님이 했던 말이 아빠께서 간수치가 높고 당뇨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예 간 초음파를 했더니 간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거칠다고 합니다. 그래서 2년동안 추적관찰을 했고 의사가 '마지막으로 12월까지 추적관찰을 해보고 그때도 이상이 없으면 안 해도 된다."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습니다.

결과는 다행히 큰 이상이 없었죠.

그 이후로 아빠가 몇 번 당뇨약을 처방받아서 먹는 듯하더니 점점 짜장면, 칼국수, 빵, 아이스크림, 과일 등을 먹고 가끔 소파에 누워있고 유튜브만 보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가끔 운동을 하기도 하고, 활력이 넘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프고 축 쳐진 모습도 있었고 최근에는 그 모습이 3~4일동안 두드러지더군요.

3년 전 회사에서 밀크커피를 마시고 집에 왔는데 등허리에 통증이 생겼고 회색대변을 1차례 봤고 경미한 황달증상이 생겨 며칠동안 고생을 햇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지더군요.

또 한번은 어느 날 과음을 하고 새벽에 늦게 집에 와서 TV를 보는데 일시적인 옆구리 통증을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며칠 후면 다시 괜찮아졌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멀쩡히 지내면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5월 16일 토요일에 가서 일요일까지 담양에서 친구들과 술을 먹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와서 식사를 마치고 흡연을 하고 과일을 먹고 TV를 보다가 잤죠.

듣자하니 거기에서 막걸리, 소주, 맥주를 섞어서 먹었고 여러 차례 술을 먹고 오리고기를 먹고 통닭집으로 옮겨서 또 술을 먹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5월 24일에 저랑 짜장면을 먹었어요.

혈당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시점은 5월 25일 월요일입니다. 그때부터 예전처럼 굳이 약을 안 먹어도 이틀이 지나면 내려가던 혈당이 지금은 아예 안 내려가는 등 혈당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을 내내 회사에 출근을 못하고 소파에 누워있었던 것이죠.

주된 증상은

1) 복부팽만(배가 안 꺼지는), 복부불편감

2)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몸이 무겁고 힘이 없는 피로감,

3) 혈당 조절 실패

부차적인 증상으로는 손바닥 붉어짐, 뇌가 뻐적찌근한 두통, 몸이 찌뿌둥함, 양쪽 어깨죽지 통증(쉴 때도 지속됨) 등입니다.

체중은 천천히 빠지긴 하는데, 이미 6개월 넘었고 특별히 이상이 없습니다.

식욕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5월 31일 오늘 아침, 저녁 모두 잡곡밥과 채소로 먹었고요.

아빠 말로는 기운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예전보다 피로하고,

순대국 먹었더니 머리가 찡하면서 극심한 졸음이 밀려왔고 그때 혈당을 측정하니까 308이었다는 겁니다

여기 3장의 사진은 아빠가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는 와중에 제미나이와 나눈 대화내역입니다.

ps: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 다 당뇨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흡연 여부는 있지만, 5월 26일부터 담배를 안 피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복용하는 약은 자누비아 50m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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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아버지 상태는 가능한 한 빨리, 늦어도 오늘 내일 중으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혈당 308에 일주일째 출근도 못 하고 누워계신 상황 자체가 이미 입원 검토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자누비아 50mg 단독으로는 이 정도 혈당을 잡기 어렵고, 지금 약만 드시면서 버티는 건 맞지 않습니다.

    질문하신 간과 혈당의 관계부터 짚겠습니다. 간은 포도당 대사의 핵심 장기입니다. 정상적으로는 혈당이 오르면 간이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저장하고, 혈당이 낮을 때 다시 꺼내 씁니다. 그런데 간 기능이 손상되면 이 조절 기능 자체가 무너집니다. 특히 간경변(초음파상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거친 소견은 간경변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단계에서는 간세포성 당뇨(hepatogenous diabetes)가 동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일반적인 2형 당뇨와는 기전이 다르고, 혈당 조절도 훨씬 어렵습니다.

    지금 걱정되는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손바닥 붉어짐(수장홍반, palmar erythema), 복부팽만, 극심한 피로, 음주 후 급격히 악화된 혈당 조절 실패, 그리고 초음파상 거친 간 표면. 이 조합은 간경변 배경 위에서 음주가 간 기능을 추가로 악화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과음 후 약 1주에서 2주 뒤에 이런 식으로 증상이 터지는 패턴도 알코올성 간염 악화와 시간적으로 맞아 떨어집니다.

    양쪽 어깨 통증이 쉴 때도 지속된다는 것도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 간담도 문제에서 방사통이 어깨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당장 내과 또는 소화기내과 외래, 혹은 응급실로 가셔서 간기능검사(LFT), 빌리루빈, 암모니아 수치, 복부 초음파,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 를 한꺼번에 확인받으시길 강하게 권합니다. 지금 상태에서 혈당만 붙잡고 있으면 근본 원인을 놓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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