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5G 10만 원대 쓰다가 자급제+알뜰폰으로 넘어온 지 3년쯤 됐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걱정하시는 통화 품질과 데이터 속도는 차이가 없습니다. 알뜰폰은 SKT·KT·LGU+ 망을 그대로 임대해서 파는 구조라 내가 쓰는 망이 어디인지만 확인하면 기지국도 속도도 동일합니다. 요금제 이름 옆에 'KT망', 'LGU+망'이라고 붙어 있는 게 그 표시예요.
다만 테더링을 많이 쓰신다면 여기가 진짜 봐야 할 지점입니다. '무제한'이라고 적혀 있어도 테더링·쉐어링은 별도 한도가 걸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상세 설명에서 테더링 제공량을 꼭 따로 확인하세요. 업무용으로 노트북을 자주 물리시면 이 한도가 요금 몇천 원 차이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가성비만 보면 굳이 5G를 고집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LTE 대용량 요금제가 데이터는 넉넉하면서 값은 훨씬 착하고, 실사용 체감 속도는 영상 시청이나 테더링 수준에서 거의 구분이 안 됩니다. 요금제 비교는 '알뜰폰 허브' 사이트에서 망·데이터량·테더링량으로 걸러 보시면 한눈에 정리됩니다.
셀프 개통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납니다. 유심을 배송받아 신청서에서 '번호이동'을 고르고 본인인증만 하면 기존 통신사 해지는 자동으로 처리되고, 번호도 그대로 가져옵니다. 준비물은 신분증과 본인 명의 결제수단 정도고, 전화 끊기는 유심 갈아끼우고 재부팅하는 몇 분뿐입니다. 단, 개통 전에 기존 회선의 약정 위약금·단말기 할부금·공시지원금 반납 여부를 고객센터에 한 번 물어보세요. 이거 확인 안 하고 넘어갔다가 목돈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쉬운 건 역시 멤버십과 결합할인입니다. 영화·카페 할인과 VIP 혜택은 사실상 없다고 보셔야 하고, 인터넷·TV와 묶어 할인받고 계셨다면 그 금액까지 더해서 계산해보셔야 진짜 절감액이 나옵니다. 그래도 8~10만 원대라면 대개는 넘어가는 쪽이 크게 이득이고, 알뜰폰 유심 요금제는 약정이 없어서 써보고 안 맞으면 다음 달에 다른 데로 갈아타면 그만입니다. 그 점이 제일 맘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