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성기 감각저하를 tens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척추관협착증, 후종인대골화증, 허리디스크

복용중인 약

혈압약, 간약, 프레가발린, 가바펜틴 등

41세 남성이고 작년 6월부터 성기 우측만 감각이 없습니다.

사정은 왼쪽 감각에 의존해서 가능한 상태입니다.

원인은 아산병원 신경과에 진료본 결과 MRI상 경추와 흉추 부위에 하얀 부분이 보이는데, 그것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흉추는 신촌 세브란스에서 척추관협착증으로 20년도 7월에 2-3 후방유합술, 경추도 세브란스에서 20년도 11월에 후종인대골화증으로 후궁성형술, 24년도 11월에 같은 의사로부터 분당차병원에서 전방유합술 했는데 도중에 신경이 건드려져 왼팔이 올라가지 않는 마비가 생겼고, 당시 경막 손상으로 뇌척수액도 누출 되었습니다. 25년 1월 3일부터는 갑자기 오른쪽 다리 전체가 저려서 수술한 의사에게 문의했더니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허리의 원인인가 싶어 25년 3월에는 인천의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허리 우측에 신경차단술을 2회 했는데 2번째 맞은 이후 종아리가 칼로 찢는듯한 통증과 오금이 뭉치는 증상이 생겼는데 아직도 그 증상이 남아있습니다.

천추 S2-4의 문제일거라는 말도 있는데 아산병원 신경과 선생님 말씀으론, 성기만 감각저하가 있는것이 아니라 가슴아래쪽으로도 우측 전체에 감각저하가 있는걸로 봐서는 흉추, 경추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네요.

논문을 찾아본 결과 이런 경우 치료약도 없고 수술은 가능하다는데, 이런 수술을 성공적으로 해줄 의사가 국내에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어쨋든 AI는 TENS로 경추,흉추,천추,허벅지 쪽으로 전기자극을 줘보라는데, TENS 7000이라는 제가 가진 기기는 9V 건전지를 넣는 기기로 자극의 강도는 확실히 쎈데 이걸로 과연 우측 성기부분의 감각이 회복 될지가 의문입니다.

케겔 운동을 해보라는 AI도 있었습니다. 후종인대골화증의 단톡방에서 어떤분은 실내자전거같은걸 오래 타보라고 하시는데 이걸로 감각이 복구가 될까요?

아직은 그래도 젊은 나이인데 남자의 중요 부분이 이렇게 되니 너무 절망스럽습니다.

어떤 답변이라도 좋으니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조언 구하겠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환자분께서 겪고 계신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절망감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 차례의 척추 수술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합병증, 그리고 남성으로서 매우 민감한 부위의 감각 저하까지 겹쳐 상심이 매우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환자분의 증상은 단순한 말초 신경의 문제가 아니라, 경추 및 흉추 수준에서 발생한 척수 손상(Myelopathy) 혹은 신경근병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질문하신 TENS(경피신경자극치료)의 성기 감각 회복 효과에 대해 의학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쉽게도 TENS 자체가 손상된 중추신경이나 척수 시상로를 직접적으로 재생시켜 감각을 되돌리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TENS는 주로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거나 엔도르핀 분비를 유도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다만, 감각이 둔해진 부위에 적절한 전기 자극을 주는 것이 신경 가소성을 자극하거나 혈류를 개선하여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척수 내 고신호 강도(MRI상 하얀 부분)를 유발한 기질적 손상을 복구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특히 성기 주변은 피부가 얇고 신경망이 밀집되어 있어, 전문가의 지도 없이 고강도의 TENS 자극을 가할 경우 오히려 화상이나 2차적인 신경 손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니 극도로 주의해야 합니다.

    아산병원 신경과 전문의의 소견대로 가슴 아래쪽부터 감각 저하가 동반된다면, 이는 천추(S2-4)만의 문제가 아니라 흉추 이상의 상위 레벨에서 감각을 담당하는 상행 신경로가 압박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위 운동 신경원' 손상에 의한 감각 저하는 케겔 운동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일반적인 운동만으로는 신경 전도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자전거 타기의 경우, 오히려 안장 부위의 압박(음부신경 압박)을 가중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소지가 있으므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현재 환자분께 가장 필요한 것은 추가적인 자가 치료 시도보다는, 현재의 신경 손상이 고착화된 상태인지 혹은 가용한 신경 감압이나 재생의 여지가 남아 있는지를 명확히 판별하는 것입니다. 프레가발린이나 가바펜틴 같은 약물은 신경 병성 통증과 이상 감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감각 자체를 살려내지는 못합니다. 국내에서 척수 손상 후 신경 재생이나 난치성 척추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대학병원의 '척추 신경외과' 혹은 '재활의학과' 교수진을 찾아 현재 MRI 영상과 수술 기록지를 바탕으로 정밀한 재평가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왼쪽 감각이 유지되고 사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이는 일부 신경 다발이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기에, 더 이상의 추가 손상을 막고 남은 기능을 극대화하는 재활 의학적 접근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시겠지만, 검증되지 않은 자극 요법보다는 척수 손상 재활 전문 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신경 자극 치료와 약물 조절을 받으시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