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전위검사가 이렇게 통증이 심할 수 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안녕하세요. 제가 그동안 유발전위검사를 수차례 받아왔는데 한번도 통증을 느낀 적은 없었거든요

근데 오늘 유발전위검사 2가지를 받았는데

그중 "뇌유발전위검사"라는걸 할 때 통증이 너무 심했어서 문의드립니다

대충 두피며 이마며 목 뒤에 스티커같은걸 붙이고, 여기저기 전극을 부착하고 전류를 흘려보내는 검사였구요

양쪽 손목에 전류를 흘려보내서 손이 움찔거릴 때

오른쪽은 괜찮았는데

왼쪽 손목에 대고 전류 보낼 때 송곳으로 뚫는 것처럼 통증이 심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너무 아파서 못하겠다 했는데 , 검사하는 분이 시간이 없다고 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1분? 만 참으라고 하면서 강행하셨습니다

시작할 때 분명 자극이 너무 세면 알려달라 하셨고, 딱 왼쪽 손목 자극할 때 너무 아파서 알렸는데 멈추지를 않으셨어요

강도가 너무 세다보니 몇초도 아니고 분 단위로 참는게 힘들었고

거의 끝나간다 할 때 제가 통증을 못 참고 크게 움직였어요

결국 다시 했는데 그때는 조정을 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덜 아팠고 진작에 이렇게 하면 좋았겠다 싶더라구요

문제는 끝나고도 왼쪽 손목 안쪽이 굉장히 아프면서 손과 팔이 더 심하게 저리고 따끔거립니다.

물론 애초에 왼팔에 저림 증상+신경통이 있어서 검사를 받은 거지만 리리카 같은 신경통 약을 먹고 겨우 좀 진정시켜놨는데

이 검사하고나서 증상이 더 심해졌어요

살짝만 스쳐도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화끈거리고 따끔거리고 저리는 신경통 증상이요...

그래서 궁금한건데

1. 유발전위검사가 통증이 이렇게 심할 수가 있나요? 이정도 강도와 통증이면 또 신경에 손상을 주거나 자극이 갈 수 있나요?

2. 이 악물고 참은 시간이 체감상 2분 정도였는데 혹시 시간이 길어져서 더 손상, 자극이 갔을까요?

3. 송곳으로 뚫는 고통이었으면 전류는 대략 어느정도 들어간 것이며, 이정도면 신경 말고도 인체에 다른 위험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4. 검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극 강도를 세게 한 것일까요? 환자가 검사 중 고통을 호소하면 멈추거나 자극을 줄였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단한번도 부작용 및 후유증, 통증을 겪어본 적 없는 검사라 매우 당황스럽네요 ...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유발전위검사를 직성 많이 시행해봤기 때문에 제가 정확히 답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전의 검사들에서 다행히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셔서 다행이지만 이 검사는 본래가 전기로 자극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통증을 유발될 수 밖에 없는 검사입니다.

    가벼운 자극으로도 뇌에서 적절한 전기신호가 포착된다면 다행이지만 제대로 검사가 되지 않는 경우에 충분히 강한 전기 자극을 주기 위해서 검사를 받으시는 분이 아플 정도로 자극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편하셨을수는 있지만 신경에 손상이 가는 일은 절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오히려 검사가 굉장히 빨리 끝난 편이고 저는 필요한 경우에 5분 이상 자극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극의 세기는 보통 5–20 mA 정도인데 팔에서는 아마 정중신경 (median nerve)를 사용했을거고 아빠 손가락이 까딱까딱하는 반응이 생길 정도로 자극을 했을겁니다.

    통증이 있어서 많이 불편하셨을 수는 있지만 신경 이외에도 다른 신체 부위에 손상이 생기는 경우는 절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고통이 안느껴지는 선에서만 자극을 하면 검사가 안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오히려 이전 검사에서 통증 없이 검사를 모두 끝내셨던게 매우 수월하게 검사를 하신거고 대부분의 경우에 통증을 참으면서 검사를 하십니다.

    환자분이 통증 및 불편감이 별것 아니었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 통증이 유발될 정도로 전기 자극을 하는게 흔하고 필요한 검사라는 의미이고 문제 있었던 상황은 아니라는걸 설명드리는겁니다.

  • 유발전위검사는 기본적으로 감각신경이나 운동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고 그에 대한 신경계 반응을 기록하는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불쾌감 또는 가벼운 통증” 수준이며, 강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개인의 통증 민감도, 기존 신경병증 여부, 전극 위치, 자극 강도 등에 따라 통증 강도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좌측 상지에 신경통이나 저림이 있는 상태에서는 동일한 자극이라도 과도한 통증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번째 질문과 관련해서, 검사 중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강한 통증은 비전형적이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은 아닙니다. 특히 신경병증성 통증이 있는 경우 전기 자극이 과장되어 통각으로 인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정상적인 검사 환경에서는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자극 강도를 낮추는 것이 원칙이며, 강한 통증을 지속시키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론적으로 일반적인 유발전위검사에서 사용하는 전류 강도는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준은 아니며, 구조적인 신경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두 번째로, 자극 시간이 수 분 정도로 길어졌다고 해서 신경이 손상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유발전위검사에서 사용하는 전류는 짧은 펄스 형태이며, 지속적인 직류 자극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시간보다는 “자극 강도와 환자의 기존 신경 상태”가 통증 악화에 더 중요한 요인입니다. 다만 이미 과민해진 신경에 반복 자극이 가해지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증폭되는 현상은 충분히 설명 가능합니다.

    세 번째로, 환자 입장에서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은 실제 전류의 절대값을 반영한다기보다는 신경의 과민 반응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말초신경 자극은 수 밀리암페어에서 수십 밀리암페어 범위에서 시행되며, 이는 안전 범위 내입니다. 심장, 뇌 등 다른 장기에 유의미한 손상을 줄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국소적으로는 신경 과흥분 상태가 유발되어 검사 후 화끈거림, 저림, 통증이 수시간에서 수일 지속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검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극 강도를 높이는 경우가 실제 임상에서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원칙적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유발전위검사는 “최소한의 불편감으로 재현 가능한 반응을 얻는 것”이 기준입니다. 환자가 통증을 명확히 호소했음에도 강행한 부분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일반적인 검사 지침에서는 환자 불편 시 즉시 강도를 조절하거나 중단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현재처럼 검사 후 통증이 악화된 경우는 구조적 손상보다는 기존 신경통이 자극에 의해 일시적으로 악화된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부분은 수일 이내에 점차 호전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감각 저하, 근력 약화가 동반되면 평가가 필요합니다. 기존에 복용 중인 약물(예: 프레가발린 계열)의 용량 조정이나 단기 진통 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러한 내용은 American Clinical Neurophysiology Society 및 표준 신경생리 검사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안전 기준과 일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