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귀두 전반에 미만성 홍반과 약간의 부종이 보이지만, 궤양·분비물·딱지 등 감염을 시사하는 소견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통증이나 가려움이 없다는 점도 급성 감염보다는 자극성 또는 회복 과정에 가까운 양상입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는 바디워시 원액 사용으로 인한 화학적 자극, 잦은 자위로 인한 기계적 마찰, 그리고 감돈포경 이후의 부종과 림프 순환 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감돈포경 이후에는 귀두와 포피 부종이 수주간 지속되는 경우가 흔하며, 표피 장벽이 손상된 상태라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현재 상태는 “염증이 남아 있는 회복기”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자극성 귀두염은 원인 제거 후 1주에서 3주 정도에 걸쳐 서서히 호전됩니다. 다만 반복 자극이 있으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세정은 물 위주로 하고, 필요 시 저자극 세정제를 충분히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과도한 세척이나 마찰은 피하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은 유지하되 건조를 위해 강하게 문지르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자위 및 성관계는 최소 1주 이상 증상이 더 안정될 때까지 제한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합니다.
전염성에 대해서는 현재 소견만으로는 성매개 감염을 시사하는 근거가 부족하여 전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2차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남아있는 상태에서의 성관계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경과 관찰 중 다음 소견이 나타나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분비물 발생, 악취, 통증 또는 작열감, 배뇨 시 통증, 홍반이 더 진해지거나 국소 궤양 형성, 또는 3주 이상 뚜렷한 호전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진균성 귀두염이나 세균 감염, 드물게는 성매개 감염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유럽비뇨의학회(EAU)와 피부과 교과서에서도 자극성 귀두염은 원인 제거와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되며, 회복 기간이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