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배가 고프면 신경이 예민해지는 걸까요?
사람에 따라서 그 정도는 다르긴 하겠지만 허기진 상황에서는 작은 일에도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해지는 것이 보통이던데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배고픔이 심할 때 사람들이 예민해지는 현상은 '행그리(hangry, hungry와 angry의 합성어)'라는 용어로도 불리며, 이는 신체적, 심리적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주된 원인은 혈당 수준의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장시간 음식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혈중 글루코스 수치가 저하되며, 이는 뇌와 신체의 에너지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혈당 수치가 감소하면, 뇌가 에너지 부족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뇌는 글루코스를 주요 에너지 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혈당이 낮아지면 정상적인 신경 생리 활동을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상태는 인지 기능 저하, 집중력 감소, 기분 변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될 때, 사람들은 더욱 짜증이 나고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부족 상태는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코르티솔은 급격한 기분 변화와 연관이 있으며, 이는 배고픔을 느낄 때 더욱 예민하고 짜증이 나는 원인이 됩니다.
이와 관련된 과학적 연구들은 신경과학 및 생리학 분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심도 있는 내용을 더 찾아보고 싶으시다면,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이라는 저널을 추천드립니다. 해당 저널은 혈당 감소가 인간의 기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혈당감소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큰 원인입니다.
우리 뇌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배가 고프면 혈당 수치가 떨어지면서 뇌에 공급되는 에너지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경우 뇌는 에너지 부족 상태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게 되는데, 이러한 호르몬들은 불안, 초조, 짜증 등의 감정을 유발하여 신경이 예민해지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면 신경이 예민해지는 이유는 혈당 저하와 호르몬 변화 때문입니다. 식사를 하지 않으면 혈당이 떨어지면서 뇌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집중력과 감정 조절 기능이 약해집니다. 또한, 배고플 때 분비되는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뇌를 자극해 식욕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몸이 에너지를 보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과 아드레날린이 증가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있습니다. 이는 생존 본능과 관련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경계심을 높이고 행동을 촉진하려는 생리적 작용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식사를 하지 못하면 에너지원이 줄어들고 그러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은 증가하고 행복 호르몬은 감소하기 때문에 예민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