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살 여자아이의 손바닥에 점인지 상처인지 구분이 잘 안 되시는군요. 손바닥은 피부가 두껍고 매일 물건을 잡거나 바닥을 짚으면서 마찰이 많은 부위라서, 작은 상처가 나도 피가 맺히고 딱지가 앉으면서 마치 점처럼 보이기가 쉬워요. 아이가 놀이터에서 모래를 잡거나 장난감을 세게 쥐는 과정에서 깊지 않게 긁혔을 수도 있고, 종이에 베인 상처처럼 아주 얇고 가는 선으로 시작된 상처가 나중에 갈색 딱지로 굳으면 육안으로는 점과 거의 구별이 안 돼요.
그런데 진짜 점이라면 보통 표면이 매끈하고 둥근 모양을 유지하면서 색이 전체적으로 고른 편이에요. 반면 상처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딱지가 벗겨지고 그 안에서 분홍빛 새살이 올라오는 변화가 2주에서 3주 안에 나타납니다. 만약 손바닥에 있는 것이 한 달이 지나도록 모양이 전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가장자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색깔이 검게 진해진다면 피부과에서 한 번 확인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손바닥에 생기는 점은 드물지만,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라서 악성 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피부과 의사 선생님이 피부경으로 확대해서 보면 상처인지 점인지 훨씬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집에서 관찰하실 때는 아이가 그 부위를 자꾸 만지지 않도록 밴드를 붙여주시고, 목욕 후에는 완전히 건조시켜 주세요. 색깔이나 크기 변화를 비교하려면 한 달에 한 번씩 같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두시면 아주 도움이 돼요. 보통 손바닥 점은 햇빛 노출보다는 반복적인 자극 때문에 악성으로 진행되기도 하니까, 아이가 어릴 때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아요.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은 딱지가 앉은 상처일 가능성이 높지만, 모양 변화가 없이 몇 달째 계속 그대로라면 소아과보다는 피부과 진료를 권해드려요. 아이가 가렵다거나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점 주위가 붓거나 진물이 나지 않는다면 너무 초조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엄마가 볼 때 점 같은 것이 점점 커진다면, 그때는 바로 병원을 방문하셔서 피부 전문의의 눈으로 확인받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