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사진을 통해 보여주신 부위는 눈의 안쪽 구석에 위치한 눈물언덕(누구)과 반월주름이라고 불리는 부위입니다.
안과 검사에서 특별한 염증이나 상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불편함과 점액성 분비물이 지속된다면, 대개 눈 표면의 미세한 환경 문제나 기능적인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눈물의 양은 충분할지 몰라도, 눈물을 유지하는 기름 성분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빨리 깨지면 눈은 보호받지 못해 불편함을 느끼게 되며 겉으로는 심한 염증처럼 보이지 않지만, 눈꺼풀 안쪽의 미세한 염증이 계속되어 끈적한 분비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눈꺼풀 테두리에는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이 있는데 이 기름샘이 막히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눈물이 쉽게 증발하고 기름 대신 끈적한 물질이 나와 눈 구석(지목하신 부위)에 쌓이면 눈이 늘 축축하고 점액이 낀다는 느낌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이 건조하면 우리 몸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오히려 눈물을 과하게 만들기 때문에, 눈은 건조해서 따갑거나 이물감이 드는데, 정작 겉으로 보기에는 눈물이 고여 있어 젖어 보이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특정 환경에서 눈 점막이 예민하게 반응하여 분비물을 만들어내면 겉으로 드러나는 충혈이 없어도 점막은 미세하게 부어있거나 분비물을 낼 수 있습니다.
안과에서 특별한 질병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셨다면, '눈꺼풀 관리를 먼저 시작해 보기 바랍니다.
깨끗한 수건을 너무 뜨겁지 않은 따뜻한 물에 적셔 5~10분 정도 눈을 감고 찜질해주면 막혀있던 기름샘이 녹아 나오면서 눈물막의 질이 개선되고 끈적이는 분비물이 줄어들 수 있으며 약국에서 판매하는 '눈꺼풀 세정제(티슈 형태나 폼 형태)'를 사용하여 눈꺼풀 테두리를 닦아내면, 눈 구석에 낀 노폐물과 점액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은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깜빡여주시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도록 합니다.
만약 이러한 관리를 1~2주 정도 꾸준히 하셨음에도 증상이 전혀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눈곱이 노랗게 변하고 통증이 생긴다면 다른 안과에 방문하여 2차 소견을 들어볼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