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를 킬로미터로 정하는 질문이지만, 사실 브레이크 패드는 얼마나 달렸느냐보다 어떻게 밟느냐로 수명이 정해집니다. 같은 삼만 킬로미터라도 시내 정체 구간만 다닌 차와 고속도로만 다닌 차는 남은 두께가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그래도 숫자를 원하시면 대략 삼만에서 오만 킬로미터입니다. 앞바퀴가 먼저 닳고 뒷바퀴는 그 두 배 정도 갑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의 무게가 앞으로 쏠려서 앞쪽이 제동을 대부분 감당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기준은 남은 두께입니다. 새것이 십 밀리미터 안팎인데 삼 밀리미터 아래로 내려가면 갈 때가 된 것이고, 이 밀리미터 밑이면 더 미루시면 안 됩니다. 정비소에 맡기실 때 남은 두께를 물어보시면 숫자로 알려 줍니다.
소리로도 알 수 있습니다. 패드에는 다 닳으면 금속이 원판에 닿아 소리를 내도록 만든 조각이 붙어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날카로운 금속음이 나기 시작하면 그건 경고이니 그때는 바로 가셔야 합니다.
다만 소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시면 이미 늦습니다. 그 상태로 더 타시면 패드 뒤 금속판이 원판을 직접 긁어서, 패드만 갈면 될 일이 원판까지 갈아야 하는 일이 됩니다. 비용이 몇 배로 뜁니다.
습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부분도 말씀드립니다. 앞차와 간격을 좁게 두고 자주 밟는 운전,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만으로 속도를 줄이는 운전은 수명을 크게 줄입니다. 내리막에서는 기어를 낮춰 엔진으로 속도를 잡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하면 숫자로는 앞이 삼만에서 오만, 뒤는 그 두 배쯤으로 보시고, 실제로는 엔진오일 갈 때마다 남은 두께만 확인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주기를 따로 외우실 필요가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