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현상은 시스템 에어컨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체감 문제로, 단순히 온도 설정의 문제가 아니라 냉방과 제습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출력을 줄이면서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는데, 이때 냉방 강도가 약해지면 공기 중의 습기를 충분히 제거하지 못해 실내가 눅눅하고 더 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24도 이상처럼 비교적 높은 온도로 설정하면 에어컨이 강하게 계속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온도는 적당해 보여도 습도가 남아 체감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23도 이하로 설정하면 에어컨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운전되면서 온도를 낮추는 동시에 공기 중 습기도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더 시원하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또한 이사 온 지 한 달 정도 된 상황이라면 건물 내부 자재에서 나오는 수분이나 아직 안정되지 않은 실내 환기 상태 때문에 습도가 더 높게 유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에어컨이 냉방은 되지만 제습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끈적하고 답답한 느낌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는 이상 고장이기보다는 냉방 강도와 습도 제거 균형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처 방법은, 처음에는 22~23도 설정으로 30분~1시간 정도 강냉방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이 구간에서 에어컨이 계속 강하게 작동하면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추고 동시에 습기를 같이 제거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는 24~25도로 올려서 유지 운전으로 바꾸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