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과 뇌의 상호작용 이상으로 인해 증상이 변동하는 기능성 질환이므로, 평소 가스형이라 하더라도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설사형 양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특히 시험과 같은 강한 긴장 상황에서는 교감신경 활성 증가와 장 운동 항진이 발생하면서 장 통과 시간이 빨라지고, 동시에 장 감각이 예민해져 가스와 설사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해소된 이후에도 증상이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수일 정도 지속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는 장 운동성과 장 점막의 과민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일반적으로 수일에서 일주일 정도까지 잔여 증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시험 이후 일부 호전되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경과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전형적인 악화-회복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만 발열, 혈변, 체중 감소, 야간 설사처럼 수면 중에도 발생하는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기존과 전혀 다른 양상이 지속된다면 감염성 장염이나 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기질적 질환 감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고 신호가 없다면 현재 증상은 스트레스 유발 과민성대장증후군 악화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며, 식이 조절과 일시적인 약물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