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아내>에서 유동근의 극중 배역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문이다.
극중 유동근이 분한 민영태는 뺑소니 사고로 기억을 상실하고 사고 전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남자다. 시청자들은 "기억을 상실한 것뿐인데, 왜 행동이나 말까지 어눌한 '바보'가 됐느냐"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기억상실증이 저능아를 뜻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바보 같은 연기가 거슬린다"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극중 민영태의 설정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보여준 기억상실증 환자들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 설정"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고에 따른 기억상실증은 뇌에 물리적인 손상을 입기 때문에 생기며, 이 때문에 행동장애나 언어장애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내> 연출부에서는 "극 전개상 불가피한 설정"이라면서도 "충분한 의학적인 자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학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의문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의 머릿속에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도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던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준상(배용준 분)처럼 로맨틱한 기억상실증 환자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