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당근 우팅60he+ 165000원이면 살만한가요?

당근둘러보다가 우팅60he+ 매물 발견했는데 3개월사용한거고 165000원이면 살만한거같은데 살만한건가요?우팅 버전도 많이 나와서 고민돼네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당근에서 매물 보시면 값이 적당한지부터 따지게 되는데, 우팅은 값보다 그 매물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제품이라 순서를 조금 바꿔서 말씀드릴게요.

    우팅은 모듈과 하우징을 따로 파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매물이 키캡까지 다 갖춘 완제품인지, 아니면 모듈만인지에 따라 같은 십육만 오천 원이 전혀 다른 값이 됩니다. 공식 스토어 기준으로 육십에이치이 플러스는 모듈만 백십구 달러 구십구 센트라, 환율만 붙여도 십칠만 원 언저리예요. 완제품이면 괜찮은 값이고, 모듈만이면 사실상 신품 값을 주는 셈입니다.

    버전 고민도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플러스와 브이투의 실질 차이는 폴링 속도예요. 일 킬로헤르츠에서 팔 킬로헤르츠로 올라가면서 입력 지연이 일 밀리초에서 영점일이오 밀리초로 줄었고, 스페이스바를 둘로 나눈 옵션이 추가됐습니다. 대회 나가시는 수준이 아니면 체감은 크지 않으니, 플러스라고 손해 보는 구성은 아닙니다.

    중고에서 진짜 볼 자리는 스위치가 아닙니다. 자기축이라 접점이 닳는 구조가 아니고, 삼 개월이면 스위치는 거의 새것이라고 봐도 됩니다. 실제로 말썽 나는 곳은 유에스비 씨 단자 유격, 하우징 나사 자리, 그리고 눌림 깊이 보정이 틀어진 경우예요.

    설정 이관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우팅은 프로필을 키보드 안에 저장하는 방식이라 전 주인 계정이 남아서 곤란해지는 일이 없어요. 다만 사기 전에 노트북 하나 들고 가서 그 자리에서 설정 프로그램을 열고 눌림 깊이를 바꿔 보시고, 래피드 트리거를 켰다 껐다 하면서 반응이 달라지는지, 키 입력 테스터로 전체 키가 다 잡히는지, 케이블을 흔들었을 때 끊기지 않는지까지 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국내 정식 유통이 아니라 직구 물건입니다. 보증이 원래 구매자와 구매 내역 기준이라, 중고로 넘어온 순간부터는 고장이 나면 자비 수리라고 생각하셔야 해요. 그래서 우팅 중고는 얼마나 싸게 샀느냐보다 지금 멀쩡하냐가 사실상 전부입니다.

    정리하면 완제품에 키캡까지 순정이고 현장 테스트가 통과되면 십육만 오천 원은 충분히 살 만한 값입니다. 반대로 모듈만이거나 테스트를 못 해 보는 조건이면, 조금 더 얹어서 신품을 사시는 쪽이 마음이 훨씬 편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