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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완벽한개미핥기
지금도완벽한개미핥기

부모님과의 대화 방법이 고민입니다.

22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저와 아빠와의 대화 형식은 항상 일방적인 훈계였습니다. 제 잘못된 생활습관에 대해서 지적하시고 저는 충고를 죄인처럼 듣고만 있습니다. 아빠가 해주시는 지적이 타당한 말씀이고 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하시는 조언이기에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 말도 못합니다.

아빠의 말씀을 들으면 옳다고 생각하며 수긍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너무 맞는 말이고 사람이 가져야 할 이상적인 자세에 대해 말씀하시니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던 저의 태도를 회상하게 되면서 고개 숙여집니다. 저는 그렇게 못난 사람이 아닌데.. 제 생활의 일면을 보시고 제 모습의 전체라고 판단하시니 무어라 할 말도 없고 착잡해집니다.

저는 일방적인 훈계 말고도 이상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끄럽게도 유튜브에 좋은 영상들을 보며 더 좋은 대화방법이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아빠와 제가 서로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 없어도 일상적이고 온화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아빠께 전달드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금까지의 제 잘못된 행동에 대한 죄책감 당당하지 못함. 그리고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일방적인 훈계라는 대화방식을 벗어나는 것(대등하게 존중하면서 대화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독립을 한다면 정서적으로 자유로워지겠지만 상황을 더 악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도 됩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포함해서요. 독립이 아니라면 아빠와의 대화에 희망을 가지면 안되는 것인지..

저와 아빠의 대화형식을 바꾸려면 제가 어떻게 할 해야 하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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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1. 먼저 대화를 바꾸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다만, 이걸 한꺼번에 전달하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쉽게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작은 단계부터 시작을 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짧게 감사와 이해를 표현한 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한두 문장 정도 덧붙이는 식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해보았습니다."와 같이요.

    2. 대화 주제를 일상적인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날씨나 취미, 학교나 친구 이야기처럼 가벼운 주제로 시작하게 된다면, 일방적인 훈계를 피하고 자연스러운 상호 대화의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3. 독립과 대화의 변화는 별개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독립이 반드시 대화를 개선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서적인 거리와 자율성을 주어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정리한 후, 차분히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일단 혼자서 글로 적거나 마음 속으로 연습하면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금씩 시도해 나가면서, 완벽한 변화가 아니더라도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 것이 핵심입니다.

    1명 평가
  • 안녕하세요. 천지연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아버지가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로 그 동안 본인을 훈육을 한 부분이 많았다 라면

    거리감은 느끼고, 아버지 라는 대상이 그저 무서운 존재로 여겼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화의 관게를 개선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본인이 아버지의 말을 잘 들은 후, 아버지의 말씀은 잘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서는 이렇고, 후는 이렇습니다 라고 말을 전달을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합니다.

    아버지께 말을 전달할 때는 어른을 존중하면서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전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최호성 보육교사입니다.

    부모와의 대화방법은 절대 바꿔질 수 없어요.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미 유교사상이 강하신 분들이기에 아무리 좋은 대화법이 있다고 알려드려도 너나 잘해라고 하실거에요. 부모와의 올바른 대화법이 어렵답니다. 요즘 어린 부모들은 대화법 조차 배우려고 하는데 말이죠.

  • 아빠와의 대화 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그 개선방안이 궁금한 것 같습니다.

    우선은 질문자님의 감정을 먼저 정리합니다.

    대화를 훈계와 수긍의 구조가 아닌 이해오 공유의 구조로 바꾸는 것입니다.

    작은 일상 대화부터 시작하고, 훈계가 시작될 때 반응을 바꿔봅니다.

    정서적 자유를 원해서 독립을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경제적 심리적 준비 없이 독립하면 오히려 더 큰 갈등을 낳을 수 있습니다.

    우선 질문자님이 먼저 존중하면서도 대화할 수 있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화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문자를 보내거나

    손편지를 써서 진심을 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은 옳더라도 일방적 훈계만 반복되면 대화가 아닌 지시처럼 다가옵니다. 대화방식을 바꾸려면 먼저 '맞는 말씀이라 감사하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작은 계기에서 일상 대화를 시도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날씨, 학교생활, 아버지의 근황처럼 가벼운 주제로 말을 먼저 꺼내고 아버지가 조언 모드로 넘어가기 전에 자연스럽게 다른 질문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전환하세요

  • 네 마음이 진짜 전해져서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어요. 아빠 말씀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죄인처럼 듣기만 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죠. 사실 부모님과의 대화 방식은 오랜 시간 굳어져서 단번에 바꾸기는 어려워요. 대신 작은 시도부터 해보면 좋아요.

    예를 들어 아빠 말씀 다 들은 후에 "아빠 말씀이 다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도 제 일상 얘기를 좀 하고 싶어요" 이렇게 짧게 덧붙이는 거예요. 훈계에서 일상으로 주제를 살짝 전환하는 작은 연결고리를 만드는 거죠.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이런 작은 변화가 쌓이면 대화의 무게가 조금씩 달라질 거예요. 독립이 꼭 답은 아니고, '대화 방식의 작은 연습'을 해보는 게 더 현실적인 시작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