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 일은 아닙니다. 설명하신 상황을 정리하면, 위 내용물이 역류하면서 트림 반사와 연하(삼킴) 반사가 동시에 일어난 것입니다.
인두와 후두는 해부학적으로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역류물이 올라오는 순간 기도 보호 반사로 성문(聲門, glottis)이 순간적으로 닫힙니다. 이게 숨이 잠깐 안 쉬어지는 느낌의 원인입니다. 동시에 삼킴이 일어나면 후두가 올라가면서 기도를 막는 구조가 작동하기 때문에 몇 초간 호흡이 정지된 느낌이 드는 것은 생리적으로 설명됩니다. 식후 얼마 안 됐을 때 위 내압이 높은 상태에서 더 잘 생깁니다.
다만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위식도역류질환(GERD)을 배경으로 의심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역류가 잦으면 기도 보호 반사가 반복적으로 자극되고, 드물게는 역류물이 기도로 미세 흡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처럼 일회성이었고 이후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면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에피소드가 자주 반복되거나, 숨이 막히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식사 후 기침이 잦아진다면 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 역류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