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해는 지구에서 가장 미지의 생태계 중 하나인데요, 현재까지 알려진 해양 생물은 약 24만 종 정도이지만, 과학자들은 실제 해양 생물의 수는 100만~200만 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해는 탐사가 매우 어려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생물종이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특징 중 하나가 생물발광인데요, 심해는 수심 약 1,000m 이하가 되면 태양빛이 거의 완전히 사라지는 암흑 세계입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빛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제로 심해 생물의 70~90% 정도가 어떤 형태로든 생물발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생물발광은 단순히 몸이 빛나는 것이 아니라, 루시페린이라는 발광 물질과 루시페레이스라는 효소가 반응하면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입니다. 이 과정에서 산소가 함께 반응하여 화학 에너지가 빛 에너지로 변환되며, 중요한 점은 이 반응이 대부분 열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심해 생물은 이 빛을 다양한 생존 전략에 활용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먹이 유인입니다. 대표적으로 아귀는 머리 위에 낚싯대처럼 돌출된 기관 끝에서 푸른빛을 내며,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는 이 빛을 먹이나 안전한 장소로 착각하고 다가왔다가 순식간에 잡아먹히게 됩니다. 또는 위장을 위한 것도 있습니다. 심해 중층인 약 200~1,000m에서는 아주 약한 햇빛이 위에서 내려오는데요,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물고기의 실루엣이 드러날 수 있는데, 일부 물고기와 오징어는 배 쪽에 발광 기관을 가지고 있어 위에서 내려오는 희미한 빛과 밝기를 맞춥니다. 아래쪽에서 보면 몸이 배경과 구분되지 않아 포식자의 눈을 속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