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뜨거운데 실제로 만져보면 체온이 크게 높지 않고, 특히 밤에 심해져 잠들기 어렵다면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50대 전후 여성에서는 갱년기와 관련된 혈관운동 증상이 흔합니다. 흔히 얼굴 화끈거림만 생각하지만 손바닥, 발바닥의 열감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에 심해지고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말초신경 이상, 당뇨 전단계, 갑상선 질환, 비타민 B12 결핍, 드물게 적혈구증가증이나 홍색사지통증 같은 질환도 열감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뜨겁고 불편한 느낌은 심한데 실제 피부 온도는 정상"이라고 느끼는 경우 신경계 원인이 관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내과 진료를 통해 혈당, 당화혈색소, 갑상선 기능, 비타민 B12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상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한 번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관리로는 취침 전 뜨거운 물 샤워를 피하고, 카페인·음주·매운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잠들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도 열감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침구는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열감과 함께 손발이 붉어지거나, 타는 듯한 통증이 있거나, 최근 들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신경과 진료도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손발에 열이 많다"는 체질 문제로만 생각하기보다는, 수면을 방해할 정도라면 한 번 원인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50대 이후 새롭게 시작된 증상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