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셋이 이천사백에서 이천오백으로 올라간 건 어머니께 드릴 폰에서는 사실상 의미가 없습니다. 카톡 보고 유튜브 보고 사진 찍고 은행 앱 쓰는 정도라면 두 칩 다 넘치게 남아요. 그 항목 때문에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정작 질문 주신 분의 진짜 고민은 저장공간이잖아요. 에스디카드로 아껴 쓰시다가 그 길이 막힌 게 문제인데, 에프이 시리즈에도 에스디카드 슬롯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 국내 판매분이 이백오십육기가 단일이라 지금 쓰시는 백이십팔기가의 두 배예요. 어머니 사용 패턴이라면 카드 없이도 이 용량으로 충분히 버팁니다.
사진이 쌓이는 게 걱정이시면 구글 포토 자동 백업을 켜두시는 쪽이 에스디카드보다 낫습니다. 카드는 빠지거나 수명이 다하면 통째로 날아가는데 클라우드는 폰을 바꿔도 그대로 따라오거든요. 부모님 폰일수록 이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배터리도 한 번 보세요. 사천구백밀리암페어라 지금 폰보다 여유가 있습니다. 하루 종일 충전 안 하고 다니시는 분께는 칩셋 세대보다 이게 훨씬 크게 체감됩니다. 화면도 육점칠인치라 글씨 키워서 보시기에 넉넉하고요.
그런데 시기 얘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 제품은 아직 국내 출시 전이고 출고가가 백사만오천원입니다. 내후년에 갈아타실 생각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지금 정가로 사실 이유가 없어요. 반년만 지나도 지원금이 붙고 자급제 값도 내려가서 실제로 내는 돈이 꽤 달라집니다. 어머니께 드릴 거라면 서두르지 않는 게 이득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드릴게요. 부모님 폰은 성능표보다 크기와 무게를 직접 보시는 게 좋습니다. 요즘 폰이 크고 무거워서 손이 작으시거나 손목이 불편하시면 그게 일상에서 제일 큰 불만이 됩니다. 매장에서 한 번 쥐어보시게 하는 게 사양 비교 열 번보다 확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