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빔 프로젝터 액자스크린 설치에 대해 궁금해요.

빔 프로젝터에 사용하는 액자스크린은 무조건 벽에 구멍을 뚫고 고정클립을 끼우고

스크린을 걸어야만 하는거죠?

무게가 무게이다보니 무조건 벽을 뚫은시공을 해야하는것인지

아니면 그냥 붙이는 방식의 간단하면서도 가벼운 액자스크린도 있는것인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빔 프로젝터 액자스크린은 평평한 원단 장력을 유지해야 하므로 다른 스크린 형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있어 보통 안전을 위해 벽에 타공 후 고정클립으로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무타공을 원하는 경우 스탠드형 거치대를 활용하거나, 무게가 비교적 가벼운 소형 액자스크린/초간편 알루미늄 프레임 제품에 고하중 전용 양면테이프나 강력한 벽걸이 접착 방식(특수 족자형/패브릭 스크린 등)을 사용하는 대안도 존재합니다. 다만 붙이는 방식은 장시간 사용 시 낙하 위험이나 벽지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품의 정확한 무게와 설치 환경을 고려해 선택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채택된 답변
  • 무게보다 먼저 보셔야 할 게 벽의 종류입니다. 같은 스크린이어도 어떤 벽이냐에 따라 타공이 답일 수도 있고, 타공을 해도 소용없을 수도 있거든요.

    집 안 벽은 크게 두 종류입니다. 두드려서 둔탁하고 꽉 찬 소리가 나면 콘크리트나 벽돌이고, 통통 울리는 빈 소리가 나면 석고보드로 마감한 경량벽입니다.

    콘크리트라면 오히려 타공이 가장 마음 편한 선택입니다. 육 밀리 정도 구멍을 뚫고 칼블럭을 박으면 수십 킬로도 버팁니다. 구멍도 볼펜 심 굵기밖에 안 되고요.

    진짜 함정은 석고보드 쪽입니다. 여기에 일반 나사를 박으면 처음에는 잘 걸려 있다가 몇 달 뒤 석고가 부스러지면서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집니다. 석고보드에 설치하시려면 뒷면에서 날개가 펴지는 전용 앵커를 쓰시거나, 벽 속에 세로로 들어간 철골 위치를 찾아 거기에 고정하셔야 합니다. 철골은 자석을 벽에 대고 쓸어보면 나사가 박힌 줄을 따라 붙어서 위치를 찾을 수 있어요.

    붙이는 방식의 한계도 무게 그 자체보다는 방향과 시간에 있습니다. 강력 양면테이프는 잡아당기는 힘에는 강한데, 액자스크린처럼 아래로 계속 끌어내리는 힘에는 접착층이 몇 달에 걸쳐 조금씩 밀립니다. 여름에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 더 빨라지고요. 처음 한 달은 멀쩡하다가 새벽에 쿵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게 대부분 이 경우입니다. 접착으로 가신다면 아래쪽을 선반이나 몰딩 위에 살짝 얹어서 무게를 받쳐주는 구조로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무타공으로 갈 만한 방법을 정리하면, 천장 가까이 몰딩이 있으면 액자 걸이 와이어로 거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고, 바닥에 여유가 있으면 스탠드형 거치대가 제일 속 편합니다. 그리고 액자형을 고집하지 않으신다면 족자형이나 패브릭 스크린은 훨씬 가벼워서 벨크로만으로도 붙습니다.

    전세나 월세로 사시는 경우라면 한 가지 뒤집어 생각해 보실 만합니다. 작은 구멍 몇 개는 통상적인 사용 흔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강력 테이프는 뗄 때 벽지를 통째로 뜯어내서 도배 비용을 물어주게 되는 일이 꽤 있습니다. 구멍을 안 뚫는 쪽이 항상 안전한 건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화면 만족도는 스크린 종류보다 주변광 차단에서 훨씬 크게 갈립니다. 스크린을 고민하시는 예산의 일부를 암막 커튼에 쓰시면 체감 차이가 더 큽니다. 그리고 설치 전에 프로젝터를 실제로 놓고 투사되는 사각형을 마스킹테이프로 벽에 표시해서 며칠 써보신 다음 구멍 위치를 정하세요. 각도 보정 기능으로 억지로 맞추면 화질이 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