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생각하면 드시지 않는 쪽을 권해드려요. 편의점 반숙란은 대부분 '냉장 보관' 제품으로 나오는데, 노른자가 덜 익은 반숙란은 완숙란이나 구운란보다 수분이 많고 살균 정도가 약해서 실온에 오래 두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요. 일반적으로 냉장이 필요한 음식은 실온에 2시간 이상 두지 말라고 권하는데, 하루 종일 가방 안에 있었다면 그 기준을 훨씬 넘긴 거예요.
이렇게 세균이 한 번 늘어나면 나중에 냉장고에 넣어도 줄어들지 않고, 일부 세균이 만든 독소는 다시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아서 겉보기나 냄새가 멀쩡해도 배탈이 날 수 있어요. 특히 달걀은 살모넬라균 같은 식중독균과 관련이 있어서 더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먹는다고 무조건 탈이 나는 건 아니지만, 몇 천 원짜리 반숙란 때문에 며칠 고생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번엔 버리시는 게 마음 편해요. 다음부터 바로 먹지 못할 것 같으면 구운란을 고르시거나, 아이스팩이 있는 보냉 파우치에 넣어 다니시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