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로 생긴 노란 변색은 니코틴 타르가 유분과 함께 벽면에 얇게 코팅된 상태입니다. 세정제로 문지르면 그 층은 지워지지만 아래 도장면의 광택이나 상도까지 같이 벗겨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오래된 수성 페인트나 화이트 마감은 알칼리성 세정제에 약해서 물성이 풀리면서 두께째로 일어납니다. 지금 1미리 정도가 들뜬 건 세정제가 도막을 불린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약품을 더 강하게 가는 건 역효과입니다. 순서는 이렇게 잡으시면 됩니다.
1) 들뜬 부분은 무조건 제거합니다. 헤라나 사포로 일어난 도막을 긁어내고 경계를 부드럽게 갈아냅니다. 남겨두면 새로 칠해도 다시 들뜹니다.
2) 남은 타르는 중성세제 미온수로만 닦고 맑은 물로 두 번 헹궈 완전히 건조시킵니다. 하루 정도 말리세요.
3) 니코틴 얼룩은 물로는 절대 안 잡히고 다시 배어 올라옵니다. 셸락이나 수성 얼룩차단 프라이머를 한 번 바르는 게 핵심입니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흰 페인트를 두 번 칠해도 몇 주 뒤 누런 기가 올라옵니다.
4) 프라이머 마른 뒤 실내용 수성페인트를 두 번 얇게 롤러로 칠합니다. 베란다는 결로가 있으니 곰팡이 저항 제품이 낫습니다.
면적이 좁으면 붓과 소용량 페인트로 반나절이면 됩니다. 다만 벽지 위라면 도배가 더 깔끔하고, 세입자 신분이라면 원상복구 범위를 집주인과 먼저 정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