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당뇨병에 대한 걱정이 있으신 것 같으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당뇨로 인한 신경병증은 보통 발끝에서 시작되어 손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지속적이고 대칭적인 저림이나 통증이 특징으로 단순히 손끝만 몇 초간 따끔거리는 증상이 공복/식후 상관없이 나타나는 것은 당뇨병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또한 다음, 다뇨, 다식, 체중 감소 등 당뇨의 전형적인 증상이 없다는 점도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입니다.
직업 특성상 무거운 것을 많이 든다는 점이 가장 유력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손목 내부 신경이 압박받아 손끝 저림이나 따끔거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밤에 더 심해지거나 손을 털면 일시적으로 나아지는 경향이 있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어깨, 팔꿈치, 손목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순환이 일시적으로 방해받아 '따끔'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직업적 요인 외에도 목 디스크나 거북목 증후군과 같은 경추 질환, 비타민 B12 부족, 혈액 순환 장애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 '어떤 동작을 하고 있었는지', '어느 손가락(엄지 쪽인지 새끼손가락 쪽인지)인지', '지속 시간' 등을 간단히 메모해두었다가 병원 방문 시 알리면 진단에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가능한 보호대(손목 보호대 등)를 착용하고, 작업 전후로 손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도록 합니다.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빈도가 잦아지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물건을 떨어뜨림)이 든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우선 신경과를 방문하여 신경 전도 검사 등을 통해 신경 압박 여부를 확인하도룩 하고, 근골격계 문제(근육, 인대)가 의심된다면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에서도 진료가 가능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당분간은 손목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