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관찰이신데,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머리카락 자체는 이미 죽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서 한번 손상된 모발은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빡빡 밀었다가 다시 자란 모발도 상한 상태라는 점은 모발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모낭이나 두피 환경의 문제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스프레이 성분이 두피에 잔류한 채 수면 시 마찰과 열이 가해졌다면, 모공 주변에 자극이 생기고 모낭 내 환경이 변화했을 수 있습니다. 모낭이 손상되거나 만성 염증 상태가 되면 이후 자라는 모발의 구조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쪽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 이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개선을 위해서는 피부과에서 해당 부위 두피 상태를 확인받아 보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모낭경 검사나 두피 확대경으로 모낭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모낭 염증이나 두피 환경 이상이 있다면 치료를 통해 이후 자라는 모발 상태를 개선할 여지가 있습니다. 평생 이 상태로 살아야 한다고 단정하기 전에 한 번 확인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