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는 “가능은 하지만, 말씀하신 수준으로 곧바로 실명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입니다. 다만 방부제가 포함된 다회용 인공눈물을 고빈도로 사용하는 것은 각막 상피와 눈물막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다회용 점안액에 흔히 쓰이는 벤잘코늄은 계면활성 성질을 가져 세포막을 교란합니다. 반복 노출 시 각막 상피세포 독성, 결막 염증, 눈물막 불안정이 누적될 수 있고, 그 결과 건성안이 악화되고 상피 미란(표면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건성안이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또는 다른 방부제 점안약(녹내장약 등)을 함께 쓰는 경우 위험이 더 커집니다.
임상적으로 권장되는 사용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방부제 포함 다회용은 하루 4회에서 6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보다 자주 필요하다면 무방부제 1회용 제제로 전환하는 것이 표준적인 접근입니다. 무방부제 제제는 필요 시 하루 여러 차례, 경우에 따라 10회 이상도 사용 가능합니다.
현재처럼 하루 7에서 8회 이상을 “듬뿍” 점안하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표면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같은 빈도라면 무방부제 제제로 바꾸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미 따가움, 충혈, 시림, 시야 흐림이 지속된다면 각막 상피 손상 여부를 세극등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명 위험에 대해서는, 단순 인공눈물 과다 사용만으로 각막이 비가역적으로 손상되어 실명에 이르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다만 방치된 상피 손상에 감염이 겹치는 특수 상황에서는 합병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국제 건성안 학회(TFOS DEWS II)와 주요 교과서(Kanski Clinical Ophthalmology)는 “고빈도 점안이 필요하면 무방부제 제제로 전환”을 권고하고, 벤잘코늄의 각막 독성을 반복 노출에서 문제로 기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