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관 조영술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랫배 통증과 자궁 부위의 열감이 지속된다면, 정상적인 시술 후 통증 범위를 벗어났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나팔관 조영술은 자궁경부를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자궁과 나팔관을 자극하므로 시술 직후 수 시간에서 2–3일 정도의 하복부 통증이나 묵직함은 비교적 흔합니다. 그러나 통증이 5–7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열감·압통이 동반된다면 자궁내막염이나 골반염증성 질환(pelvic inflammatory disease)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배란 유도 주사 후 성관계가 있었던 경우, 기존에 무증상 감염이 있었다면 염증이 촉발될 위험이 소폭 증가합니다.
임상적으로는 지속적인 하복부 통증, 자궁 압통, 미열 또는 열감,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등이 있으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찰 시 자궁 압통 여부, 질 분비물, 필요하면 혈액 염증 수치(CRP 등)나 초음파를 통해 다른 원인을 함께 평가합니다.
항생제 복용과 임신 시도에 대해 말씀드리면, 임신 가능성이 있는 주기라도 필요 시 항생제 사용은 가능합니다. 실제로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염이 의심되는데 치료를 지연하는 것이 초기 임신에 더 불리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임신 가능성을 고려하여 비교적 안전성이 확보된 항생제(예: 페니실린계, 세팔로스포린계)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테트라사이클린계나 일부 퀴놀론계처럼 임신 초기 사용을 피해야 하는 약물은 보통 처방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일주일째 지속되는 통증과 열감은 단순 시술 후 반응만으로 보기는 어렵고, 염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내원이 권장됩니다.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임신 시도 중이라도 의사가 약제를 선택해 처방하므로, 임신 가능성을 반드시 미리 알리고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