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고이면 썩는다고 하지요. 그래서 저수지의 경우 위에서는 물이 유입되고 아랫쪽으로는 물을 조금씩이라도 방류하고 있습니다. 농사철을 앞두고 방류의 물을 줄여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수지 물의 양에 따라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수지 물은 고여있는거 같지만 고여 있지 않아 썩지 않는 이유입니다.
흔히 고인 물은 썩는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는 작은 웅덩이나 그릇처럼 좁은 공간에 물이 오래 머물 때 쉽게 오염되는 현상을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수지는 규모가 매우 커서 물의 양 자체가 어마어마합니다. 소량의 불순물이 들어와도 전체 물에 희석되어버리는 효과가 크지요. 또한, 저수지 물은 완전히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불거나 새로운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등의 이유로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이 움직임 덕분에 물에 산소가 공급되고 정체가 방지되어 썩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거나 방지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저수지 안에는 물을 정화하는 미생물이나 생태계가 존재하기도 하고, 관리 주체에서 수질 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저수지 물은 쉽게 썩지 않고 유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