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위에다 뿌리고 계신 게 가장 큰 이유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는 모기 기피제는 피부에 바르는 제품입니다.
피부 위에 얇게 퍼져서 모기가 사람 냄새를 못 맡게 가려주는 방식이라, 옷 위에 뿌리면 천에 스며들 뿐 정작 노출된 피부는 무방비가 됩니다.
그래서 발목이나 손목, 목덜미, 귀 뒤처럼 옷 밖으로 나온 곳에 직접 발라주셔야 합니다.
손바닥에 덜어서 문지르듯 고루 펴 바르시고, 얼굴은 손에 덜어 눈과 입을 피해 발라주세요.
긴바지 긴팔을 입어도 물리시는 건 얇은 옷은 모기 침이 그냥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앉아 있을 때 천이 피부에 딱 붙는 무릎이나 엉덩이 쪽이 잘 물립니다.
품이 넉넉하고 조금 도톰한 옷이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지속 시간도 확인해 보세요.
시트로넬라 같은 천연 성분은 한 시간 안팎이면 효과가 거의 사라집니다.
디트나 이카리딘이 들어간 것은 서너 시간 이상 가는데, 이카리딘 쪽이 냄새가 덜하고 피부에 순한 편입니다.
어느 쪽이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발라주셔야 합니다.
혼자만 물리시는 것도 기분 탓이 아닙니다.
모기는 내쉬는 숨의 이산화탄소와 체온, 땀 냄새로 사람을 찾습니다.
체온이 높거나 땀을 잘 흘리는 분, 술을 드신 분이 유독 표적이 됩니다.
어두운 색 옷도 모기 눈에 잘 띄니 여름 저녁 산책하실 땐 밝은 옷이 낫고요.
나가시기 전에 발과 발목을 씻어주시는 것도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물린 자리가 유난히 크게 부풀고 오래 가려운 건 모기 침에 대한 반응이 남들보다 센 체질이라 그렇습니다.
찬 물수건으로 식혀주시면 가라앉는 속도가 빨라지고, 긁으면 더 커지니 참으시는 게 좋습니다.
부기가 너무 심하거나 며칠씩 가라앉지 않으면 한 번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정리하면 기피제는 옷이 아니라 드러난 피부에, 시간 지나면 다시, 옷은 넉넉하고 밝은 것으로 바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