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양의 정확한 의미와 구분이 궁금해요

파양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잖아요?

파양이 괜찮다 좋은 일이다라고 합리화 하려는 건 아니고, 그 구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1. 입질이 심해서 사람을 심하게 물고, 배변을 못 가리고, 주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해보았는데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는 제어하거나 키우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때 다른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행동은 허용되는 파양인가요? 아니면 책임감 없는 불필요한 파양인가요?

2. 주인이 갑작스러운 병이 와 아파서 더이상 동물을 기를 수 없게 되어 관리가 힘들어졌을 때, 키울 수 없다는 판단에 다른 좋은 주인을 찾아주는 행동은 허용되는 파양인가요? 아니면 책임감 없는 불필요한 파양인가요?

책임감이 없는 파양의 기준은 과연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내가 물려도 제어할 수 없어도 다른 주인을 찾아주는 것 자체가 책임감이 없는건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다겸 반려동물 훈련사입니다.

    요즘은 파양했다하면 거의 뭐 인간쓰레기라고 몰아가는 분위기가 많이 형성되어있다보니, 파양 이야기 꺼내는것 자체가 죄인취급을 받게 마련입니다.

    정답이란게 없다보니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자면..

    책임감없는 파양이란, 본인이 책임지고 키울수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피성으로 파양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들어서 보호자 본인이 죽을병에 걸렸다거나 사고를 크게 당했거나, 가족이 알러지가 심하거나, 경제적으로 무너져서 사람이 당장 먹고살기도 힘들다면 개를 파양하는건 어쩔수없는 선택이 될것입니다.

    질문을 주신 1번의 경우, 모든것을 다 해봐도 안되는경우 어쩔수없는 파양을 할수도 있겠지만 시작점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질수있다고 생각합니다.

    2개월 어린강아지부터 키웠는데 그렇게 된거면 개의 문제행동 책임은 보호자에게 있기때문에 본인이 잘못키운걸 과연 타인은 문제없이 키울수있을까? 라는게 관건입니다. 본인이 직접 해서 안되면 훈련소 장기위탁을 보내서라도 책임지고 키워야하는게 맞다고 보구요. 단, 개의 공격으로 인해 크게 다치시고 손대기조차 겁이나서 개가 방치되는 수준으로 심각하면 파양이 정당하다 봅니다.

    혹은, 누가 키우던걸 데려왔는데 감당이 안되는거면 그 강아지를 정말 잘 케어할사람을 새로 찾는게 맞을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2번의 경우는, 사람의 건강이 더 우선시되기때문에 보호자가 아파도 꾸역꾸역 키우다 쓰러져서 병원 입원하면? 잘못되서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집에 남겨진 개는 쫄쫄 굶고 방치가 됩니다. 이경우엔 파양은 어쩔수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변이 파양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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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파양이라는 말은 원래 입양 관계를 끝내는 뜻으로 쓰이지만 실제로는 아무 이유 없는 버림과 불가피한 재배치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입질이 심하고 사람을 다치게 하며 충분한 훈련과 진료 상담까지 했는데도 감당이 안 되는 경우 새 보호자를 찾는 건 무조건 무책임이라고만 보긴 어렵습니다 병이나 사고로 돌봄 자체가 불가능해진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핵심은 왜 보내느냐보다 어떻게 보내느냐입니다 쉽게 질려서 넘기거나 검증 없이 떠넘기면 무책임에 가깝고 끝까지 치료 훈련 기록을 정리하고 안전한 새 보호자나 기관을 찾으면 책임 있는 결정에 더 가깝습니다

    즉 파양의 기준은 보내는 행위 자체보다 준비와 책임의 정도에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 파양은 법률적으로 성립된 입양 관계를 해소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도덕적 관점에서의 허용 여부는 객관적인 양육 가능 불능 상태와 소유자의 노력 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첫 번째 사례처럼 공격성 제어 실패와 배변 문제로 모든 수단을 동원했음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타인에게 상해를 입힐 위험이 있다면 이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간주될 여지가 있으며 무책임한 방치보다는 적절한 환경을 찾아주는 것이 실무적 측면에서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인 질병으로 인한 양육 불능 상태 역시 소유자의 의지와 무관한 물리적 한계 상황에 해당하므로 동물의 생존권과 복지 관점에서 새로운 보호자를 찾는 행위는 책임감 있는 사후 조치로 분류됩니다. 책임감 없는 파양의 기준은 동물의 행동 문제나 환경 변화에 대해 교육 또는 치료와 같은 최소한의 중재 노력을 시도하지 않고 편의에 따라 관계를 단절하는 태도에 있으며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 상황에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유기와 구별되는 관리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