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맞아요,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어요. 고속 충전은 배터리에 큰 전류를 밀어 넣는 과정이라 내부에서 열이 꽤 나고, 이 열은 폰 뒷면과 옆면을 통해 공기로 빠져나가요. 그런데 케이스는 대부분 실리콘이나 플라스틱, 가죽처럼 열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재질이에요. 방열 통로를 이불로 덮어놓은 셈이라 같은 충전을 해도 내부 온도가 몇 도 더 올라가요.
이 몇 도가 배터리에는 중요해요.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가 높을수록 내부 화학반응이 빨라져 노화가 가속되는데, 특히 충전 중에 뜨거운 상태가 겹치면 전극과 전해질이 상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져요. 폰이 뜨거우면 스스로 충전 속도를 늦추는 보호 기능이 있긴 하지만, 그 전까지 이미 배터리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예요. 매일 반복되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차이가 나요.
그래서 습관 몇 가지가 도움이 돼요. 고속 충전이 급하지 않은 밤이나 책상 앞에서는 일반 충전으로 두고, 고속 충전을 쓸 때는 케이스를 벗겨두면 온도가 확실히 낮아져요. 충전하면서 게임이나 영상을 보는 것도 열이 겹치니 피하는 게 좋고, 이불이나 베개 위처럼 열이 갇히는 곳에서 충전하는 건 케이스보다 더 나빠요. 두꺼운 방탄 케이스보다 얇은 케이스가 열에는 유리하고, 요즘은 방열을 고려해 금속판을 넣은 케이스도 나와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