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순간적인 분노로 인해 다리 기둥을 강하게 타격하신 후 손에 통증과 함께 물건을 쥐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이는 단순한 타박상을 넘어 중수골 골절(복서 골절)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주먹을 쥐고 타격했을 때 손등 뼈나 손가락 관절 부위는 매우 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단단한 기둥에 부딪히면 뼈에 미세한 금이 가거나 어긋나는 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왼손을 주로 사용하셨음에도 물건을 쥐기 힘들 정도로 불편하시다면 손목이나 손등 뼈의 정렬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내 생각에는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분노의 감정을 가라앉히는 것만큼이나 손의 상태를 의학적으로 객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지체 없이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손 부위의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해야 합니다. 뼈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이며, 만약 골절이 확인된다면 뼈가 올바르게 붙을 때까지 깁스나 보조기를 착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손이 붓거나 멍이 들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보시고,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손을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차가운 얼음팩으로 냉찜질을 하여 붓기를 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해 신지로이드를 복용 중이시라면, 이러한 신체적 통증과 스트레스가 호르몬 수치에도 일시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가급적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 감정을 분출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지만, 그 결과가 본인의 몸을 해치는 방향으로 나타난 점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통증이 회복되는 동안 본인의 감정을 건강하게 다스릴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천천히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손가락을 움직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동반되지는 않으신가요,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이 있다면 더욱 서둘러야 하니 지금 바로 병원으로 향하시길 권장합니다.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