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철근 보험전문가입니다.
질문자님의 납입 현황과 향후 실비 전환 계획을 종합해 볼 때, 제 답변은 "삭제를 적극 고려해 보셔도 좋다"입니다. 그 이유를 3가지 팩트로 정리해 드립니다.
1. 가성비가 너무 떨어집니다 (2만 원 vs 3만 원)
보험료는 매달 2만 원씩 내는데, 입원했을 때 받는 돈은 하루 3만 원입니다.
1년에 내는 보험료가 24만 원입니다. 1년 동안 최소 8일 이상 입원을 해야 본전이라는 뜻입니다.
현대 의료기술의 발달로 입원 기간은 점점 짧아지는 추세입니다. 웬만한 수술도 2~3일이면 퇴원하는데, 1년에 8일 이상 매년 입원할 확률은 생각보다 매우 낮습니다.
2. 2세대 실비가 이미 입원비를 잘 보장합니다
질문자님이 갖고 계신 2세대 실비는 입원 시 병원비의 80~90%를 보상해 주는 아주 좋은 보험입니다.
입원 일당이 없더라도 실비에서 이미 병실료와 치료비의 대부분이 나옵니다.
입원 일당 3만 원은 '치료비'라기보다는 입원 시 발생하는 '간병비'나 '소득 보전' 성격인데, 매달 2만 원을 내면서 준비하기에는 효율이 너무 낮습니다.
3. 5세대 실비 전환과 나이 대비
2031년에 5세대 실비로 전환되더라도, 입원일당은 실비와 별개의 '특약'입니다. 실비가 바뀐다고 해서 입원일당이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노후 대비? 나이가 들어서 입원을 많이 할 수도 있지만, 그때 3만 원의 가치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지금보다 훨씬 낮아져 있을 것입니다. 차라리 그 2만 원을 아껴서 암이나 뇌/심장 같은 큰 병의 '진단비'를 보강하는 것이 훨씬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결론
이미 10년을 납입하셨기 때문에 아까운 마음이 드실 수 있지만, 보험은 '저축'이 아니라 '비용'입니다. 불필요한 비용을 20년 동안 계속 내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정리해서 그 금액만큼 더 필요한 보장(암 주요치료비 등)으로 돌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단, 응급실 일당은 보험료가 매우 저렴하므로 그대로 두시고, 비싼 질병/상해 입원일당만 골라 삭제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