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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란과 동양란이라는 이름은 왜 생긴 것인가요?

서양에서는 난초가 자생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양란이라고 불리는 난초 중에서 상당수는 동양에서 자생하는 난초라고도 합니다. 그렇다면 서양란과 동양란이라는 이름은 왜 생긴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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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윤보섭 전문가입니다.

    난초는 전 세계적으로 아주 다양한 종이 분포하는 식물이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서양란’과 ‘동양란’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자생지를 기준으로 붙은 이름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명칭은 식물학적 분류보다는 문화적 구분에 가까운 개념입니다.

    실제로 서양에도 난초과 식물은 자생합니다. 예를 들어, 유럽과 북미 지역에는 뿌리를 땅에 내리고 자라는 지생 난초들이 있으며, 이들은 꽃 모양이 다소 소박하고, 관상용보다는 야생 식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우리가 흔히 ‘서양란’이라고 부르는 난초들(대표적으로 카틀레야나 덴드로븀 같은 품종들)은 주로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열대 지방에서 자생하는 품종들로, 화려하고 크고 진한 향기를 지닌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을 ‘서양란’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유통과 재배의 역사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열대 난초들은 18세기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고 개량되기 시작했습니다. 식민지 시기 열대 아메리카와 아시아에서 들여온 난초들을 서양 원예가들이 온실에서 키우며 관상용으로 개량했는데,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품종들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서양식으로 가꾸어진 난초라는 의미로 ‘서양란’이라 불리게 된 것입니다.

    반대로 ‘동양란’은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난초들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춘란, 한란, 석곡 같은 종류들이 있으며, 이들은 꽃보다 잎의 선과 향기, 자태를 감상하는 문화가 중심입니다. 난초 자체보다도 심는 방식과 감상하는 태도가 서양란과는 뚜렷하게 다릅니다.

    정리하자면, ‘서양란’과 ‘동양란’이라는 말은 난초가 어디서 자생하느냐보다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가꾸고 감상해왔는가를 기준으로 나뉜 명칭입니다. 마치 같은 커피라도 이탈리아식 에스프레소와 일본식 드립커피가 문화적으로 다르게 불리듯, 난초도 자생지보다는 감상의 전통과 양식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 셈입니다.

  • 먼저 서양에서도 난초가 자생합니다.

    유럽과 북미 등 서양에도 다양한 종류의 난초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흔히 '서양란'이라고 부르는 화려하고 큰 꽃을 가진 난초들은 주로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이 원산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서양란'과 '동양란'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이유는는 주로 서양의 원예 문화에서 비롯된 분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서양란은 주로 19세기 이후 서양에서 인기를 얻고 개량된 난초들을 지칭합니다. 이 시기 서양의 탐험가들이 전 세계에서 다양한 식물을 들여왔고, 특히 화려하고 이국적인 난초들이 큰 관심을 받았는데 이러한 난초들은 서양의 환경에 맞춰 재배 기술이 발전하고, 품종 개량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서양란으로는 심비디움, 팔레놉시스, 카틀레야, 온시디움 등이 있고 이들은 꽃이 크고 화려하며, 다양한 색상과 형태를 가지고 있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원산지는 동양뿐만 아니라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 걸쳐 있지만, 서양에서 상업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유통되면서 '서양란'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반면 동양란은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재배되고 감상되어 온 난초들을 지칭합니다. 동양에서는 서양과는 다른 기준으로 난초를 감상해 왔는데, 화려한 꽃보다는 은은한 향기, 단아한 잎의 선, 기품 있는 자태 등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대표적인 동양란으로는 춘란, 소심란, 건란, 보세란 등이 있고, 대부분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오랜 역사 속에서 동양의 문화와 함께 발전해 왔기 때문에 '동양란'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난초의 원산지 및 품종 개량 과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동양란은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난초를 지칭합니다. 반면, 서양란은 유럽에서 개량된 난초들을 의미합니다. 서양란은 19세기 유럽에서 난초 수집이 유행하며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동남아시아, 남미 등지의 난초들이 유럽으로 유입되어 개량되었고, 이것이 서양란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서양란 중에는 동양에서 자생하는 난초를 개량한 품종도 많습니다.

  •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동양란' 과 '서양란'은 원산지와 재배 및 감상 문화에 따른 전통적인 명칭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식물학적 분류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