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가 모든 항공기에 똑같이 적용하는 풍속 한도를 숫자로 정해두지는 않았어요. 대신 제조사가 시험비행으로 확인한 값을 바탕으로 항공사가 기종별 운항 한계를 정하고, 각 나라 항공당국이 이를 승인하는 구조로 돌아가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활주로를 가로질러 부는 옆바람이에요. 여객기는 보통 옆바람 30노트 중후반, 초속으로 18~20m 정도까지 제조사 시험을 거치는데, 항공사는 여기에 여유를 두고 더 낮게 잡아요. 활주로가 젖었거나 눈이 쌓였으면 타이어가 덜 붙잡으니 한계가 그보다 한참 내려가고요. 뒤에서 미는 바람은 이륙과 착륙 거리를 늘려서 대개 10노트, 초속 5m 남짓이면 한계에 걸려요.
풍속 평균보다 돌풍 폭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아요. 착륙 직전 순간적으로 바람이 바뀌면 양력이 흔들려서, 공항에 설치된 윈드시어 경보가 울리면 수치와 상관없이 복행하거나 출발을 미뤄요. 그리고 비행기가 버틸 수 있어도 탑승교나 지상 조업 장비가 강풍에 운영을 멈추면 결국 출발이 늦어지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