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의 매력은 두 주인공이 서로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관계가 아니라,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채워 주는 동료처럼 보였다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줄스는 빠르게 회사를 키운 젊은 대표라서 추진력과 책임감은 강하지만, 일과 가정 사이에서 불안과 부담을 혼자 감당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벤은 오랜 직장 경험에서 나온 침착함과 배려가 있지만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고 상대가 필요로 할 때만 조용히 돕습니다. 그래서 로버트 드 니로의 절제된 표정과 말투가 앤 해서웨이의 빠르고 감정적인 연기와 잘 대비됩니다. 벤이 줄스를 판단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장면과, 줄스가 점차 벤을 단순한 인턴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특히 좋았습니다. 나이 차이가 큰 두 사람이 경쟁이나 로맨스가 아니라 존중과 신뢰를 쌓는다는 점이 이 영화의 따뜻함을 만든 것 같습니다. 잔잔하지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관계를 좋아한다면 인상 깊게 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