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시력 관련해서 물어볼게 있습니다. (안과)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어느날 갑자기 오른쪽 눈이 흐릿하게 보여서 안과에 갔는데 눈에는 이상이 없다네요. 아마 알레르기성(비염) 염증일거라며 약을 주시더라구요. 그 후에 시력 문제는 아닐지 걱정이 되어 안경을 맞췄던 안경원에서 검사를 받아봤는데 0.25 정도의 오차만 있을뿐 시력 자체는 전 검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다네요. 이렇게 나올수도 있는건가요. 현재 확실히 흐릿하게 보이는데 검사를 해봤는데 기계상으로는 전과 수치가 같다니요...Ai 말로는 굴절 검사라 그렇다는데 실제로도 염증 여부 상관없이 시력검사는 결과가 똑같이 나오나요? 참고로 열기구 그림이 나오는 검사기계 였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열기구 그림이 나오는 검사기계는 자동굴절검사기인데, 이건 안구의 굴절력, 즉 빛이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맺는지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근시나 원시, 난시처럼 눈의 광학적인 구조 문제를 보는 거고, 이 수치는 알레르기성 염증으로는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염증이 굴절력 자체를 바꿀 만큼 각막이나 수정체의 형태를 변형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0.25 정도의 오차 안에서 비슷하게 나온 건 충분히 가능한 결과입니다.

    질문자님이 느끼시는 "흐릿함"이라는 게, 굴절 이상으로 인한 흐릿함과는 다른 종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비염으로 인한 안구 표면 염증이 있으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결막이 부으면서 눈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빛이 눈 안으로 들어올 때 고르게 굴절되지 못하고 산란되면서, 마치 안개 낀 유리를 통해 보는 것처럼 시야가 흐릿하거나 침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건 굴절검사기로는 잡히지 않는 부분이고, 안과에서 세극등 검사로 안구 표면과 눈물막 상태를 직접 봐야 확인되는 영역입니다.

    결막이 부어있거나 눈물층이 불안정한 경우, 시력 자체의 숫자는 정상으로 나오면서도 환자가 느끼는 시야의 질, 즉 선명도나 대비감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의학적으로는 "시력은 정상이지만 시질은 저하된 상태"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지금 처방받으신 알레르기 약을 충분한 기간 사용하시면서, 흐릿함이 호전되는지 지켜보시는 게 우선입니다. 보통 결막 부종이나 눈물막 불안정이 가라앉으면서 흐릿한 느낌도 함께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약을 일주일 이상 사용했는데도 흐릿함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그때는 안과에서 세극등 검사로 안구 표면 상태를 한 번 더 확인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