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 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는것은 건강에 이로울까요 ? 해로울까요?
어떤분은 냉탕 온탕을 번갈아 가면 혈관이 수축과 팽창이 되면서 펌핑 작용을 노폐물을 제거 할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어떠분은 심장에 무리를 주는 행위로 심장 건강에 해롭다고 합니다.
뭐가 맞는 말일까요?
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
냉온욕에 대한 상반된 정보 때문에 많이 헷갈리셨겠습니다. 이는 한의학적으로나 현대의학적으로나 굉장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가지 주장 모두 상황에 따라 맞는 말입니다. 냉온욕은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몸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냉온욕이 '약'이 되는 경우
건강한 성인이나 운동선수의 경우, 냉온욕은 혈관을 반복적으로 수축, 이완시키는 '혈관 펌핑' 작용을 합니다. 이를 통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근육에 쌓인 피로물질과 노폐물이 효과적으로 배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 후 근육통 완화나 만성 피로 해소에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
냉온욕이 '독'이 되는 경우
하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이신 분들은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압을 급상승시키고 심박수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심장에 큰 부담을 줍니다.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응급상황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분이라도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극단적인 온도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온탕, 냉탕 순으로 점차 적응하며 마무리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성주영 한의사입니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하는 온냉욕은 혈액 순환, 긴장된 근육 이완, 피로 회복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급격한 온도 변화는 혈압을 왔다갔다하게 하고,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떄문에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강신우 한의사입니다.
물과 온도의 자극은 우리 몸에 매우 강력한 반응을 유도합니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온냉교대욕’은 최근 들어 피로회복이나 혈액순환 개선 목적으로 많이 활용되며, 운동선수나 찜질방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도 사실입니다. 누군가는 혈관을 수축·팽창시키는 펌핑 작용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고 순환을 돕는다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심장에 과부하를 주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합니다. 이 두 의견은 서로 반대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모두 일정 부분 맞는 말입니다.
온냉교대욕을 할 때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온탕에 들어가면 피부의 말초혈관이 팽창하면서 혈류량이 증가하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근육이 이완됩니다. 이후 냉탕에 들어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며, 혈압이 상승하고 일시적으로 심장이 빨리 뛰게 됩니다. 이러한 혈관의 반복적인 수축과 팽창은 마치 펌프처럼 작용하여 림프 순환과 정맥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출과 근육의 피로물질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어디까지나 심장이 건강하고 자율신경계가 안정적인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고혈압, 저혈압,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급격한 온도 변화가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심장 박동수와 혈압이 급격히 변하면서 어지럼증, 실신, 심지어 심정지 위험까지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은 한의학에서 온냉교대욕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온·냉’의 변화가 기혈(氣血)의 운행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자극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사람의 체질과 기허 여부에 따라 반응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체질별 온냉교대욕의 이점과 주의점
태양인: 외부 자극에 민감하고 양이 강한 체질입니다. 짧고 강한 자극(냉탕)에 의한 각성 효과는 잘 나타나지만, 심폐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아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소양인: 열이 많고 흉격 상부에 기운이 몰리기 쉬운 체질로, 냉탕을 통한 진화 작용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심장의 자극에는 예민할 수 있습니다. 온도 차가 심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음인: 폐와 위 기능이 강하고 체격이 좋은 편이라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다만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탕으로 땀을 낸 뒤 냉탕으로 마무리하는 순환 방식이 잘 맞습니다.
소음인: 한(寒)에 민감하고 전신 순환력이 약한 체질입니다. 냉탕은 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복부나 사지 말단에 냉기가 쉽게 침투하여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온탕만 활용하는 것이 좋고, 냉탕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따라서 온냉교대욕이 효과적일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은 결국 “누가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 특히 순환계나 자율신경계가 튼튼한 사람에게는 혈류 개선과 피로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냉기에 약한 체질, 고령자, 혹은 한기가 많은 소음인에게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무리하지 않고, 체질과 몸 상태에 맞는 온도 조절과 시간 설정이 핵심입니다. 특히 찬물에 들어가기 전엔 반드시 몸을 데우고, 목욕 후에도 바로 찬 바람 맞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질문자 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록희 한의사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혈관 펌핑 작용으로 노폐물 제거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장이나 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전문가와 상담 후 시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