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운자로(tirzepatide) 투여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현재 상황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요소들이 여럿 있습니다.
마운자로는 GIP/GLP-1 이중 수용체 작용제로,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입증된 약물입니다. 그러나 70대 후반 고령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있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은 뇌경색 병력입니다. 현재 복용 중이신 뇌졸중 관련 약물, 예컨대 항혈전제나 항응고제와의 상호작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마운자로 투여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식욕 저하와 구역감이 고령에서는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으로 이어지기 쉬워 뇌졸중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혈압이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급격한 체중 감소는 혈압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고, 고령에서는 근육량 감소(근감소증)가 동반될 가능성도 높아 오히려 낙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줄더라도 근육까지 함께 줄어버리면 거동에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한 접근은, 현재 당뇨와 혈압을 관리하시는 주치의 선생님께 마운자로 적용 가능성을 직접 상의하시는 것입니다. 신기능, 현재 혈당 조절 수준, 복용 중인 약물 전체 목록을 바탕으로 개별화된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마운자로가 아니더라도, 식이 조절과 저강도 운동(수중 운동이나 의자 운동 등)을 병행하면서 체중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법도 고령에서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어머니를 위한 걱정에서 비롯된 질문이라는 것이 충분히 전해집니다. 다만 이 경우는 온라인 정보보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종합적 판단이 특히 중요한 케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