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타민 D 부족 자체가 이석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다만 일부 연관성은 보고되어 있지만, 현재 증상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합니다.
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은 귀 안의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을 자극하면서 특정 자세 변화,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짧고 강한 회전성 어지럼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수 초에서 1분 이내로 심하게 돌다가 멈추는 양상이 특징입니다.
비타민 D는 이석의 칼슘 대사와 관련이 있어 수치가 낮을수록 재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는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 D 수치가 낮다고 해서 바로 이석증이 생긴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현재 수치 13에서 17 정도면 결핍 범위로는 맞지만, 이것만으로 어지럼의 원인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증상은 이석증 하나로 보기에는 범위가 넓습니다. 지속적인 어지럼, 손 저림, 가슴 통증, 두통까지 동반된다면 다음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변동. 둘째, 부정맥이나 심혈관 문제. 셋째, 경추성 어지럼 또는 신경계 이상. 넷째, 불안이나 과호흡 관련 증상입니다.
특히 “가슴 통증 + 어지럼”이 같이 있는 경우는 단순 이석증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고령으로 갈수록 심혈관 원인 배제가 우선입니다.
정리하면, 비타민 D 결핍은 보조적인 요인일 수 있으나 현재 증상의 주된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고, 이석증 여부도 증상만으로는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최소한 심전도, 혈압 평가, 기본 혈액검사는 필요하며, 필요 시 이비인후과에서 체위검사로 이석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