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약은 작용 기전과 적응증이 명확히 다릅니다. 변이형 협심증에서의 위치도 다릅니다.
먼저 헤르벤서방정입니다. 유효성분은 딜티아젬으로, 칼슘통로차단제입니다. 관상동맥 평활근을 이완시켜 혈관을 확장하고, 관상동맥 경련을 직접 억제합니다. 동시에 심박수와 심근 수축력을 낮춰 산소 요구량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변이형 협심증에서는 1차 치료 약제로 사용됩니다. 실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칼슘통로차단제가 핵심입니다.
다음으로 바스티난엠알서방정입니다. 유효성분은 트리메타지딘으로, 대사조절제입니다. 심근의 에너지 대사를 지방산 산화에서 포도당 이용 쪽으로 전환시켜 허혈 상황에서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중요한 점은 혈관 확장 효과가 없고, 관상동맥 경련 자체를 억제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변이형 협심증의 근본 병태인 “관상동맥 연축”을 직접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
임상적으로 정리하면, 변이형 협심증에서는 칼슘통로차단제(예: 헤르벤)가 표준 치료입니다. 필요 시 질산제(nitrate)를 추가합니다. 트리메타지딘(바스티난)은 보조적으로 증상 완화를 위해 쓰일 수는 있지만 단독으로는 충분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재 바스티난만 복용 중이라면, 실제로 변이형 협심증이 맞는지, 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다른 유형의 흉통인지에 따라 처방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단이 확실한 변이형 협심증이라면 칼슘통로차단제 계열이 포함되는지 재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