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바다도 정말 운치 있어요. 오히려 사람이 적어서 조용하고, 낮게 깔린 구름이나 물안개 덕분에 맑은 날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만 조심하시면 좋아요. 첫째, 방파제나 갯바위처럼 미끄러운 곳은 올라가지 마세요. 비에 젖으면 정말 잘 미끄러지고, 파도가 갑자기 높아질 때 사고가 이런 곳에서 많이 납니다. 둘째, 바람이 세거나 파도가 거칠면 물가에 바짝 붙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보세요. 셋째, 우산은 바닷바람에 뒤집히기 쉬우니 우비나 방수 점퍼가 훨씬 편하고, 신발도 젖어도 되는 걸로 신으시는 게 좋아요. 호우주의보나 풍랑주의보만 안 떠 있으면 산책하듯 구경하는 건 괜찮으니, 출발 전에 그 지역 날씨와 특보만 한 번 확인하고 다녀오세요. 비 오는 바다,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풍경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