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심장병(판막변성증후군) c1단계 진단
안녕하세요, 16년생 포메라니안(스피츠 믹스견 추정)이고 오늘 심장병 c1 진단 받았습니다.
병명이 판막변성증후군(MMVD)이라고 하는데 .. 제가 병원에 같이 가지 못 해서 정보를 인터넷에서 계속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뇨제 포함된 약 처방, 사료 외 음식 금지, 달에 1번 병원 내원, 산책 자제 정도로 처방 받았습니다.
병원에선 아직 폐수종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는데 (갈 뻔했다곤 해요) 인터넷에선 폐수종이 온 경우에만 c단계로 진단을 하고, 이뇨제까지 처방한다고 하더라구요.
또, 병원에선 기대 수명에 관한 별도의 이야기가 없었다고 하는데 인터넷에선 c단계 진단 시 기대 수명을 1~2년으로 본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게 맞는 건지 … 반려동물 상태에 따라 병의 단계 진단도 상이한 건지 궁금합니다.
원래 다니던 병원이 있었으나 새벽 호흡 곤란으로 인해 24시 병원에 가게 되었고, 앞으로도 여기에 다니고자 하는데 … 믿을만한 곳인지 걱정이 되어서요 ㅠㅠ (이전 병원에선 감기일 거다, 기침 별 거 아니다 식의 말씀이 반복됐다가 갑자기 심장병 진단을 받은 거에요 …)
가능하다면 자세한 설명과 치료(완화) 방법 등등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강아지의 심장병인 판막변성증후군(MMVD)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ACVIM 가이드라인에 따라 심장 구조 변화의 유무 및 임상 증상에 근거하여 A, B1, B2, C, D의 다섯 단계로 분류되며, C 단계는 심부전 증상이 있거나 있었던 경우를 의미하나 폐수종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심장 구조의 변화와 증상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 현재는 C 단계로 진단될 수 있고 이뇨제 처방은 폐수종을 예방하거나 조절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어 폐수종이 발생하지 않은 C1 단계에서도 처방될 수 있습니다. 심장병의 기대 수명은 개체별 심장의 상태와 병의 진행 속도, 관리 등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므로 인터넷 정보보다는 담당 수의사의 진단이 중요하며, 이전 병원에서 심장 질환을 발견하지 못하고 기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경험 때문에 현재 다니는 병원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수 있지만, 24시 동물병원은 심장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적절한 처방을 내렸으므로 신뢰하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판막변성증후군의 치료는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 약물 관리를 통해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며, 처방받은 이뇨제 외에도 심장 수축력 개선제, 혈압약 등의 약물이 사용될 수 있고, 처방된 약물 복용을 철저히 하고 저염식 사료 급여,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상태 확인 및 투약 조절이 병의 완화 및 관리에 있어 필수적입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판막변성증후군은 노령 소형견에서 가장 흔한 심장질환입니다. 주로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의 승모판이 변성되어 두꺼워지고, 닫힐 때 역류가 발생하는 병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좌심방 확장 → 폐정맥 압력 상승 → 폐수종 발생 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질병의 단계는 ACVIM(미국수의내과학회) 기준으로 분류하며, 병원에서 말한 ‘C1’은 임상적 폐수종이 발생했거나, 그 직전 상태로 치료가 필요한 단계를 의미합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B1단계: 심잡음은 있으나 심장비대 없음 → 약물 치료 불필요
B2단계: 심잡음과 심장비대 존재, 폐수종 없음 → 약물 치료 시작 (강심제, 항고혈압제)
C단계: 폐수종이 발생했거나 발생 위험이 높아 치료가 필요한 단계 → 이뇨제 포함 약물 사용
D단계: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상태
즉, 말씀하신 “폐수종이 아직 오지 않았지만 갈 뻔했다”고 설명받으셨다면, 영상검사나 청진상 폐수종 직전(C1) 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드시 폐수종이 발생해야만 C단계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며, 임상 징후의 위험성과 영상소견에 따라 수의사가 단계 조정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택에서는 염분 섭취를 제한하고, 과도한 운동이나 흥분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책은 짧고 평탄한 코스로, 호흡이 가빠지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체중이면 심장 부담이 커지고 약효 조절이 어려워지므로 체중 관리도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약은 보호자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바꾸면 안 되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수의사의 안내에 따라 약물 조절이 필요합니다.
예후는 개체별 차이가 큽니다. C단계로 진입한 이후 평균 생존기간은 통상 1~2년 정도로 보고되지만, 적절한 약물 조절과 관리로 3년 이상 안정된 상태로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폐수종 발생 여부, 신장 기능, 체중, 복약 순응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이전 병원에서 감기 증상으로만 판단되었던 부분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 기침처럼 보이지만, 기침의 양상(특히 새벽, 안정 시, 마른기침 형태) 이 심장성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현재 진단과 처방 내용은 표준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치료 방향으로 보이며, 24시 병원에서의 판단이 임상적으로 타당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단계는 조기 치료로 폐수종 발생을 억제하고 증상을 안정화시키는 시점입니다. 약물 복용을 꾸준히 유지하고, 호흡수(휴식 시 분당 30회 이상 지속 여부)를 관찰하며, 기침이나 식욕·활력 변화가 있으면 즉시 재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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