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바이러스(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가 코와 인두 점막에 침투하면, 우리 몸의 선천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단계적으로 나타납니다. 초기 재채기는 바이러스와 이물질을 물리적으로 배출하려는 반사 작용으로, 비점막 자극에 의해 유발됩니다.
이후 콧물은 염증 반응의 결과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히스타민, 인터루킨 같은 염증 매개물질이 분비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투과성이 증가하여 맑은 콧물이 생성됩니다. 이는 바이러스를 씻어내고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 기전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세포(호중구 등)가 증가하면 콧물이 점점 끈적해지고 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기침과 가래는 하기도 방어 기전입니다. 감염이 기관지까지 영향을 미치면 점액 분비가 증가하고 섬모운동이 활성화되어 이물질과 병원체를 밖으로 배출하려 합니다. 이때 생성된 점액이 가래이며, 기침은 이를 제거하기 위한 반사 작용입니다.
정리하면 재채기, 콧물, 기침, 가래는 모두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기도를 보호하기 위한 생리적 방어 반응이며, 증상이 진행되는 순서는 감염 부위와 염증 반응의 확산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경과입니다. 참고로 Harrison’s Internal Medicine에서도 상기도 감염에서 이러한 점막 염증 반응과 점액 분비 증가를 핵심 병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