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포니아 증후군인지, 그리고 미소포니아 증후군의 치료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안녕하세요. 미소포니아 증후군인 것 같은데 해당 증세가 맞는지, 정신과나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으러 가면 어떤 식으로 치료하는지 궁금해서 남깁니다.

우선 제 증상으로는

- 어릴 적부터 벨크로(찍찍이) 소리에 매우 민감했습니다. (분필 소리, 시계나 볼펜 소리 등 다른 소리에는 안 그래요)

- 주변 가족들, 친구들은 다 알고 있어서 조심해 주는 편이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찍찍이 소리가 들리면 귀를 틀어막고 최소 3분간 눈을 질끈 감고 있어야 겨우 진정됩니다

- 찍찍이 소리를 들으면 귀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몇 분 넘게 귀에서 찍찍이 소리가 반복되듯 울리며, 심하면 눈물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 고막이 따가울 만큼 고통스럽습니다

이 정도가 있는 것 같은데, 대부분 특정 소리에 민감해하고 사는 것 같아 방치해 두고 있었으나 고3이 되어 벨크로 소리에 더더욱 민감해져서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증세를 알아보다가 미소포니아 증후군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정신과나 신경과에 가면 어떤 식으로 치료를 하게 되나요? 주기적으로 벨크로 소리를 들려주며 제가 해당 소리에 적응하도록 하는 방식이라면 가고 싶지 않은데, 혹시 정신과나 신경과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치료를 하게 되나요?ㅜㅜ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기술해주신 양상은 특정 소리에 대해 강한 불쾌감, 통증 유사 반응, 회피 행동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미소포니아 또는 소리 과민과 연관된 범주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미소포니아는 아직 진단 기준이 완전히 표준화된 질환은 아니며, 유사하게 보일 수 있는 청각 과민, 불안장애, 감각처리 이상 등과 구분이 필요합니다.

    병태생리적으로는 특정 소리에 대해 변연계와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소리가 크다”의 문제가 아니라, 뇌에서 위협 자극처럼 처리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진료는 보통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필요 시 이비인후과적 평가(청력검사 등)를 병행합니다.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고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첫째, 인지행동치료가 기본입니다. 특정 소리에 대한 자동적 반응을 조절하고, 회피나 과도한 긴장 반응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며 억지로 적응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반응을 재구성하는 훈련에 가깝습니다.

    둘째, 점진적 노출치료가 일부에서 사용되지만, 강제로 반복 노출시키는 형태가 아니라 환자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서서히 진행합니다. 원하지 않으면 강압적으로 시행하지 않습니다.

    셋째, 이명 재훈련치료와 유사한 접근이나 백색소음, 환경음 활용을 통해 특정 소리에 대한 대비를 낮추는 방법도 사용됩니다.

    넷째, 불안이나 과민 반응이 심한 경우 선택적으로 약물치료(항불안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를 병행할 수 있으나, 모든 환자에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상태는 일상 기능에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 보이기 때문에 평가 자체는 받아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원치 않는 방식이 있으면 충분히 조정 가능하므로, “강제로 소리에 적응시키는 치료”를 걱정하여 진료를 미루실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