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반복적인 콧방귀 습관으로 인해 코 모양의 변화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으시는군요. 성인이 된 이후에는 뼈의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코의 뼈대 자체가 갑자기 커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님께서 겪고 계신 변화는 연부 조직의 변화와 일시적인 부종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합니다.
우선, 콧방귀를 세게 뀌면 코 주변의 근육이 과도하게 사용됩니다. 숨을 강하게 내뱉을 때 콧구멍을 벌렁거리게 하는 '비근근'이나 '비익거근' 같은 코 주변 근육을 하루 200번씩 반복적으로 수축시키면, 이 근육들이 발달하면서 코 주변이 두툼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코 주위 혈관이 반복적인 압력을 받아 확장되면서 미세한 붓기가 지속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코가 전체적으로 커진 것처럼 느껴지거나 모양이 변화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피부 탄력에 관해서도, 코를 반복적으로 벌렁거리면 피부가 계속해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는 피부 콜라겐 조직에 무리를 주어, 장기적으로는 모공이 넓어지거나 피부가 이전보다 탄력을 잃고 조금 더 처져 보일 수 있습니다. 20대 초반이라면 아직 피부 회복력이 좋을 때이므로, 습관을 멈추고 관리를 잘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코가 커졌다고 느끼시는 것은 습관으로 인한 부종과 주변 근육의 긴장 때문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습관을 멈춘 지 2~3주밖에 되지 않았다면, 코 주변 조직의 부종이 완전히 빠지기에는 아직 짧은 시간입니다. 보통 이러한 붓기가 빠지고 근육이 정상 상태로 이완되는 데는 최소 몇 달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 더 지켜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형을 고민하기엔 아직 시기상조이며, 지금은 코에 가해지는 물리적 자극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추후에도 붓기가 전혀 빠지지 않고 코 모양이 예전과 완전히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그때 비로소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스스로 습관을 조절하고 계신 것만으로도 아주 잘하고 계신 것입니다. 피부 탄력을 위해 세안 후 코 주변을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병행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