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코에 반복적인 강한 압력을 가하는 습관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이 매우 크시겠습니다. 20대 성인 남성에게 나타나는 이러한 고민에 대해 의학적 관점에서 조언을 드립니다.
우선 질문하신 코 모양의 영구적인 변화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면, 단순히 콧방귀를 세게 뀌는 행위 자체로 성인의 코 연골 구조가 물리적으로 뒤틀리거나 코뼈가 커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3개월간 하루 200번씩 반복된 강한 자극은 다음과 같은 이차적인 변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첫째,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한 연부 조직의 비후입니다. 코를 심하게 벌렁거리거나 비비는 동작은 코 주변 피부와 연부 조직에 지속적인 물리적 마찰과 자극을 줍니다. 우리 몸은 지속적인 자극을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부위의 피부를 두껍게 만들거나 미세한 부종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콧방귀를 뀔 때마다 코가 붓거나 커 보인다고 느끼게 만드는 주원인일 수 있습니다.
둘째, 습관으로 인한 혈류량 증가입니다. 킁킁거리는 동작은 코 주변의 근육과 혈관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합니다. 해당 부위로 혈류가 계속 쏠리게 되면 조직이 늘 붓고 충혈된 상태가 되어 콧볼이 커 보이거나 코가 뭉툭해 보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최근 2~3주간 코가 못생기게 커졌다는 느낌은 이러한 부종이 누적되면서 나타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성형 수술을 고려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코 모양 변화는 습관에 의한 일시적인 부종과 조직 반응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술을 한다고 해도 원인이 되는 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결을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먼저 이 습관이 단순한 습관인지, 혹은 비염이나 코 내부의 답답함 때문에 유발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코 내부 상태(비중격 만곡증, 비염 등)를 검진받으시고, 코가 답답해서 킁킁거리는 것이라면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코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만약 심리적인 요인이나 틱 증상의 일환이라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습관을 조절하는 훈련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는 의식적으로 입을 살짝 벌려 코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켜 주시고, 거울을 볼 때마다 습관을 인지하려고 노력해 보십시오. 나쁜 습관을 멈추고 조직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은 원래의 모습으로 서서히 돌아옵니다. 지금 당장 모양이 변했다고 해서 절망하기보다는, 우선 습관을 멈추는 데 집중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