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범은 생각보다 아주 오래된 해양 포유류이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물범과 물개 및 바다사자를 구분하면 종류를 이해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현재의 물범과 바다사자와 바다코끼리를 포함하는 기각류는 육상 포유류에서 바다 생활에 적응한 무리입니다. 분자 및 화석 연구를 종합하면 기각류의 공통 조상은 약 2,500만 년 전보다 이전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여러 계통으로 갈라지면서 오늘날의 물범, 바다사자, 물개, 바다코끼리 등이 진화했습니다.
즉, 물범은 공룡이 멸종한 뒤 한참 후에 나타난 동물이지만, 인류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바다에서 살아온 포유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으로 물범이라고 부르는 것은 주로 물범과, 즉 참물범을 의미하며, 현재 일반적으로 19종 정도의 현존 물범이 인정됩니다. 대표적으로 점박이물범, 참물범, 고리무늬물범, 하프물범, 띠무늬물범, 바다표범, 웨델물범, 표범물범, 게잡이물범, 코끼리물범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바이칼물범은 특이하게도 바다에 살지 않고 러시아 바이칼호라는 담수호에서만 사는 물범입니다. 참고로 기각류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물범 19종에 바다사자나 물개류와 바다코끼리까지 포함되어 약 33종의 현존 기각류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물범은 단연 점박이물범인데요, 우리나라 연안에 실제로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물범이며, 특히 인천 백령도가 유명한 서식지입니다. 이 점박이물범은 겨울이 되면 중국 발해만의 유빙으로 이동하여 번식하고 새끼를 낳습니다. 이후 봄이 되면 남쪽으로 이동하여 우리나라의 백령도 등을 찾아와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합니다. 가을이 되면 다시 번식지인 발해만 쪽으로 이동하는 상당히 긴 계절 이동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