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달과 해달은 둘 다 족제비과의 수달아과에 속하는 가까운 친척이지만, 생활 방식은 상당히 다릅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수달은 전 세계 13종이며, 그중 해달도 수달아과에 포함되는 한 종입니다.
수달류의 진화 역사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요, 수달이 속한 족제비과 계통은 포유류 중에서도 오래된 육식동물 계통이며, 화석 기록과 분자계통 연구를 종합하면 오늘날의 여러 수달 계통은 적어도 약 2,300만~530만 년 전 무렵부터 다양하게 갈라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북아메리카수달, 신열대수달, 해양수달 계통과 큰수달 계통은 마이오세 말기 이전부터 서로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유라시아수달 한 종이 야생에서 서식하는데요, 국내 연구에서도 세계 13종의 수달 가운데 한국에는 유라시아수달 한 종만 분포한다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유라시아수달은 생각보다 넓은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산지에서 발원하는 하천부터 강, 호수 주변, 남해안과 섬 지역까지 서식할 수 있는데, 특히 물이 깨끗하고 먹이가 풍부하며 은신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 하천과 강 주변을 선호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백두대간에서 시작되는 내륙 하천부터 남쪽 해안의 여러 섬까지 분포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먹이는 주로 물고기이지만, 물고기만 먹는 것은 아니며 개구리 같은 양서류, 갑각류, 수생 조류 등을 먹기도 합니다. 결국 주변에 어떤 먹이가 풍부하느냐에 따라 식성이 달라지는 편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수달은 도시화와 하천 개발, 서식지 단절, 먹이 감소, 도로에서 발생하는 로드킬 등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보호받는 중요한 야생동물입니다.
해달은 이름 그대로 바다에서 생활하는 데 특화된 수달을 말하는데요, 현재 살아 있는 해달은 한 종이며, 북태평양 연안에 분포합니다. 우리나라 바다에는 야생 해달이 살지 않습니다. 차이 중 하나는 보온 방법으로, 대부분의 해양 포유류는 두꺼운 지방층인 블러버를 이용해 체온을 유지하지만, 해달은 블러버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포유류 가운데서도 가장 조밀한 수준의 엄청나게 두꺼운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부와 털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차가운 바닷물이 체온을 빼앗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달은 하루에도 상당히 많은 양의 먹이를 먹어야 하는데요, 대표적인 먹이는 성게, 게, 조개, 홍합, 소라류 같은 해양 무척추동물이며 지역과 개체에 따라 문어와 오징어, 물고기 등을 먹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