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대변을 본 후에 반복적으로 어지럼증과 심한 무기력감을 느끼셨다면,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미주신경성 실신 및 저혈압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장이 갑자기 비워지는 과정에서 부교감신경이 급격하게 활성화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심박수가 느려지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어지럼증과 식은땀, 힘 빠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는 과정에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 어지러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단것을 먹거나 무언가를 먹었을 때 증상이 조금 나아지는 느낌을 받으셨다면 혈당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배변 활동이나 장의 자극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혈당이 변동하거나, 공복 상태가 겹치면서 가벼운 저혈당 유사 증세가 나타나 어지러움과 기운 빠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변비나 잔변감이 있더라도 과도하게 힘을 주면 혈압과 신경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고, 화장실에서 일어날 때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지 말고, 잠시 앉았다가 천천히 일어나기 바랍니다.
평소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 시 가급적 공복 상태가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가벼운 간식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차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내과를 방문하시어 혈압 측정, 기본적인 혈액검사(빈혈, 혈당 등)을 받도록 하고, 신경과를 방문하여 자율신경계 이상 여부를 상담받아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