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고 해서 당뇨발이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당뇨발은 신경병증, 말초혈관질환, 작은 상처와 감염이 함께 문제 되는 상태라서, 통증이 남아 있어도 감각 저하나 혈류 저하가 일부 진행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통증이 별로 없는데도 상처가 깊거나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더 위험합니다.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매일 발바닥, 발가락 사이, 발뒤꿈치를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상처, 물집, 굳은살, 갈라짐, 발톱 파고듦, 색 변화, 진물, 악취, 붓기, 열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발 색이 한쪽만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함, 발이 유난히 차가움, 걷다 종아리나 발이 아프고 쉬면 좋아짐, 발등 맥박이 잘 안 느껴짐은 혈류 저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감각 확인은 가족이 면봉, 휴지 끝, 부드러운 솔 등으로 양쪽 발바닥과 발가락을 가볍게 건드려보고 좌우 차이가 있는지 보는 정도가 가능합니다. 날카로운 바늘이나 손톱으로 세게 누르는 검사는 상처를 만들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10g 모노필라멘트 검사, 진동감각 검사, 발목상완지수, 필요 시 혈관초음파로 더 정확히 확인합니다.
당뇨가 있으신 60대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발 감각과 혈류 평가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상처가 2일에서 3일 지나도 낫지 않거나, 발이 붓고 빨개지거나, 고름·악취·검은색 변색·열감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당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당뇨발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