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자주 후비는 습관이 있을 때 외이도가 빨개지는 건 상당히 흔합니다.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반복적으로 자극하면 외이도 피부가 얇고 예민한 탓에 쉽게 미세 손상이 생기고, 거기에 염증이 생기면서 외이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막이 매끄럽지 않게 보인다고 하셨는데, 정상 고막은 반투명하고 빛이 반사되는 특정 부위가 있습니다. 외이도에 염증이 있거나 귀지가 변형된 상태, 혹은 과거에 고막에 작은 천공이 생겼다가 아문 흔적이 있을 때도 표면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이건 육안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고, 이경(otoscope)으로 봐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귀 후비는 것은 완전히 멈추셔야 합니다. 외이도는 자정 능력이 있어서 귀지가 자연스럽게 바깥으로 배출되는 구조입니다. 후비면 오히려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거나 피부 손상을 반복시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으로 확인해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외이도염이라면 항생제 귀약으로 비교적 빠르게 좋아지고, 고막 상태도 그때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